"외국인·2030 잡아라"…올영·무신사·오프뷰티, 홍대서 오프라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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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뷰티 홍대점.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서울 홍대 상권이 K뷰티 유통 플랫폼들의 핵심 오프라인 체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1일 문을 연 무신사뷰티 매장에 더해 올리브영이 신규 매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도심형 뷰티 플랫폼 오프뷰티도 23일 홍대에 새 매장을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K뷰티 소비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수요가 형성된 홍대에서 뷰티업체들의 오프라인 거점 확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 매출 30% 늘어난 홍대…뷰티 매장 추가 출점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홍대입구역 발달상권 매출은 2021년 4755억원에서 2025년 6187억원으로 30.1% 증가했다. 상권의 소비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뷰티업체들도 홍대 내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11일 오픈한 '무신사 뷰티 홍대' 매장 옆으로 올리브영 신규 매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포인트경제
지난 11일 오픈한 '무신사 뷰티 홍대' 매장 옆으로 올리브영 신규 매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포인트경제

현재 무신사뷰티 홍대 매장 옆쪽으로 올리브영 신규 매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리브영 측은 신규 출점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매장 콘셉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올리브영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K뷰티 쇼핑 채널로 자리 잡은 상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연간 기준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보다 3개월 빠른 시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에서 올해 8월 33%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고객의 국적도 192개국에 달한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상권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설정하고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는 등 외국인 쇼핑 편의를 높이고 있다.

▲ 올영·무신사·오프뷰티…홍대 공략법은 제각각

홍대에 자리 잡은 뷰티업체들이지만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과 내세우는 전략은 다르다.

올리브영은 이미 형성된 외국인 K뷰티 수요를 기반으로 주요 관광상권의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고 외국인 쇼핑 동선을 전국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도시와 경주, 대전, 전주 등 비수도권에도 대형·특화매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편다.

무신사 뷰티 홍대. /ⓒ포인트경제
무신사 뷰티 홍대. /ⓒ포인트경제

무신사뷰티는 패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보한 브랜드와 소비자 접점을 뷰티 영역으로 넓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피부 고민 상담부터 맞춤 영양제와 의약품 추천, 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큐레이션 약국과 카페 '아즈니섬'까지 한데 모아 쇼핑부터 다채로운 브랜드 체험을 아우르는 파머시 뷰티 공간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오프뷰티 홍대점 내부 전경. /ⓒ포인트경제
오프뷰티 홍대점 내부 전경. /ⓒ포인트경제

오프뷰티는 23일 홍대점을 새롭게 열며 인디 브랜드 발굴과 상품 경험을 차별화 요소로 강조했다. 오프뷰티 측은 신생 브랜드뿐 아니라 제품과 스토리를 갖췄지만 소비자에게 충분히 소개되지 못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설명했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홍대 상권의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오프뷰티만의 브랜드와 체험 공간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대점에는 '슬로우라운지'와 '배쓰프로젝트' 등 브랜드별 추천존을 구성했다.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발견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바디, 건강기능식품, 뷰티툴 등을 취급하고 약사가 추천하는 제품을 소개하는 '닥터스 초이스존'도 운영한다.

▲ 외국인 관광객·소비 증가…홍대 뷰티 수요 변수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뷰티업체들의 오프라인 전략을 뒷받침하는 시장 환경으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7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늘었다. 지난 5월 한 달간 방한객도 194만6000명으로 19.4% 늘어났으며, 6월 중순에는 누적 방한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집계 결과 관광객 지출 규모도 커졌다. 5월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2조122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1% 늘어났다. 1~5월 누적 지출액 역시 7조9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증가했다.

올리브영 홍대타운점 외관. /ⓒ포인트경제
올리브영 홍대타운점. /ⓒ포인트경제

올리브영의 실적 역시 외국인의 K뷰티 소비 확대 흐름을 보여준다. 올해 1~8월 외국인 고객은 올리브영 매장에서 평균 6개 상품을 구매했고,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헤어케어 순으로 구매가 많았다. 비수도권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강원, 경주, 대전, 전주 등으로 소비 지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홍대의 뷰티 상권 경쟁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젊은 소비층을 기반으로 한 상권 특성과 브랜드별 오프라인 전략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향후에는 늘어난 방문객을 실제 구매와 재방문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올리브영의 추가 출점과 무신사뷰티의 파머시 뷰티 전략, 인디 브랜드 발굴을 내세운 오프뷰티의 차별화 행보가 맞물리면서 홍대 뷰티 상권의 경쟁 양상도 변하고 있다. 향후 뷰티 플랫폼 간 경쟁은 단순한 상품 구성을 넘어 브랜드 경험과 매장 콘셉트, 외국인 쇼핑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한층 세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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