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큰소리 들으면 쓰러져"…김다현 폭언 뒤 숨겨진 '뇌신경 희귀병'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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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은 지난 6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선택적 소음과민 증후군으로 불리는 '미소포니아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심수봉이 방송에서 큰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심수봉은 지난 6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선택적 소음과민 증후군으로 불리는 '미소포니아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미소포니아는 특정 소리에 강한 혐오감, 분노, 불안을 느끼는 뇌신경 관련 희귀병이다. 당시 그는 "중학교 때 친구들이 놀라게 한 이후로 큰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졌다"며 "소리를 제대로 듣기 어려워 반주 모니터도 조심해서 듣고, 큰 소리를 들으면 쓰러져서 항상 귀마개를 하고 다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러한 희귀병 고백이 다시 주목받은 것은 최근 불거진 후배 저격 논란 때문이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서 직전 순서에 '칭찬 고래', '내가 로또야' 등을 부른 54세 연하 후배 김다현을 향해 강도 높은 지적을 남겼다.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 연신 이마에 손을 가져가는 등 불편해 하던 그는 "저 앞에 노래 부른 여자애가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여기 혹시 매니저가 와 있냐"며 운을 뗐다. 이어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 노래를 들으면서 제가 힘이 너무 들었다"라며 "제 앞에 저 선수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다"고 발언했다.

가수 심수봉이 방송에서 큰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또한 "노래라는 것은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봐야 한다. 이렇게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 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장면이 공개되자 어린 후배를 향해 '여자애', '아가씨', '선수' 등의 표현을 쓰며 과도한 질타를 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대선배로서 할 수 있는 지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행사 현장의 극심한 소음이 그의 질환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파장이 커지자 심수봉은 21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이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말 그대로 실언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심수봉은 김다현 측에 직접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다현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고 밝히며 원만하게 사과를 받아들였다.

한편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으로 데뷔한 심수봉은 '사랑밖에 난 몰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백만송이 장미'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요계 거장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당일 현장에서도 컨디션 난조를 겪었으나 프로답게 무대를 끝까지 마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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