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이 순간에 반했나…한일전 1사 만루 KK→청대 에이스 인생 바꾼 체인지업 "인생의 한 축은 담당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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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진흥고 김민훈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마이데일리이종열 단장이 9월 21일 2027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 참여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제14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는 두 명의 에이스가 있다. 하나는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 그리고 한일전 1사 만루의 영웅 광주진흥고 김진훈이다.

김민훈이 없었다면 청소년 대표팀 우승도 없었다. 김민훈은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 팀이 0-2로 뒤지던 2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 2번과 3번 타자에게 연거푸 체인지업을 던져 KK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른 팀도 아니고 일본이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고시엔 올스타'를 꾸려 대회에 나섰다. 그 팀의 2, 3번 타자를 1사 만루에서 돌려세운 것. 김민훈은 3-4회 역시 무실점을 기록했고, 5회부터 하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국은 슈퍼 라운드 한일전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윤진 감독이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공동취재단

당시 정윤진 감독은 "김민훈이 2점 뺏긴 1사 만루 위기인 상황에서 올라가서 막아준 게 제일 컸다"며 "거기에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으면 힘든 경기가 됐을 텐데 민훈이가 그걸 막아준 덕분에 타선도 좀 터지면서 경기 승리했다"고 전했다.

감격의 순간, 이종열 단장은 현장에 있었다. 이때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일까. 2027 신인 드래프트 전체 7번으로 김민훈을 지명했다. 지명 직전 이종열 단장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뽑았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민훈은 "단장님께서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말해주셨다.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삼성은 KBO리그를 주름잡는 인기 구단이다. 올 시즌 라이온즈 파크 좌석 점유율이 97.8%에 달한다. 이종열 단장도 지명에 앞서 이를 강조했다.

김민훈은 "대만에서도 팬분들이 저희를 응원해 주셨다. 그런 상황에서 야구를 했을 때 굉장히 행복하더라. 하루빨리 (삼성 팬들 앞에 서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민훈이 9월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광주진흥고 김민훈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삼성라이온즈로 지명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또한 이종열 단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민훈은 "대만에서 저희 선수들이 잘할 수 있던 건 이종열 단장님 도움이 컸다"며 "단장님도 저보고 너무 좋은 경험했다고 말해주셨다"고 했다.

1사 만루 KK가 전환점을 만들었냐는 질문에 "제 인생의 한 축을 담당하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앞으로 삼성에서 많은 축을 만들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1사 만루 위기를 탈출한 뒤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민훈은 "올라가기 전부터 상상했던 순간이다. 원래 마운드에서 표현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인데 저도 모르게 포효가 나왔다. 이후 머쓱해서 웃으면서 내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종열 단장을 홀린 체인지업이다. 내년에 김민훈은 어떤 공을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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