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멜콘 "정밀 환경제어 선도기업 도약…EUV·High-NA 공략"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멜콘은 변화하는 반도체 공정에 맞춰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포토공정 내 정밀 환경제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김성일 멜콘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멜콘은 반도체 핵심 공정인 포토공정 장비 내부의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초정밀 온·습도 조절장비 'THC(Temperature Humidity Control System)'와 초고순도 공기를 공급하는 정제 시스템 'XPS(Extreme Purifier System)'다.

THC는 도쿄일렉트론(TEL)의 트랙 장비에 연동돼 포토공정 내 온도와 습도, 파티클을 제어한다. XPS는 ASML 노광장비 내부에 초고순도 공기를 공급해 광학부품 오염을 줄인다.

이 같은 환경제어 기술은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중요성이 커진다. 작은 온도·습도 변화나 오염물질도 회로 패턴과 수율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노광 기술이 극자외선(EUV), 차세대 극자외선(High-NA EUV)으로 고도화되면서 정밀한 공정 환경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 THC 국내 점유율 71%…XPS 국산화로 경쟁력 강화

멜콘은 20년 이상 축적한 초정밀 환경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하며 포토공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THC는 지난 2004년 국내 종합반도체기업(IDM) 공급을 시작한 이후 최근 3개년 평균 국내 시장점유율 약 71%를 기록했다. 2025년 기준 EUV 등 선단공정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 100%를 확보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48% 줄인 저전력 설계도 경쟁력이다. 반도체 장비는 고객사의 평가와 승인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간 축적한 공급 이력과 기술 검증 경험도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XPS는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뒤 지난해 ASML의 적격 공급업체로 등록됐다. 고도의 정제 기술과 안정적인 장비 운용 역량이 필요한 글로벌 XPS 시장은 2개사가 과점하고 있으며 멜콘은 국내 유일 공급기업이다.

XPS는 기존 공정부터 EUV 등 선단공정까지 대응할 수 있으며 약 3개월 내 납품할 수 있는 공급능력도 갖췄다. 멜콘은 THC와 XPS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포토공정 환경제어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 EUV 넘어 High-NA 대응…HBM 패키징까지 확장

상장 이후에는 EUV 투자 확대에 대응해 기존 포토공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멜콘은 장비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THC의 연간 생산능력은 225대에서 400대, XPS는 10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선단공정 확대에 따라 제품 구성도 변화하고 있다. THC 매출 가운데 EUV용 제품 비중은 △2023년 20.6%에서 △2024년 32.6% △2025년 41.0%로 증가했다. EUV용 THC는 기존 심자외선(DUV)용 제품보다 공급 수량과 단가가 약 1.5~2배 높은 수준이다.

차세대 EUV 시장에도 대응한다. High-NA EUV는 2㎚ 이하 초미세 공정 구현에 활용되는 기술로, 기존 EUV보다 장비 내부의 정밀한 열 관리가 요구된다.

멜콘은 지난해 말 High-NA EUV 대응 THC 개발을 완료했다. 공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온·습도 변화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향후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High-NA EUV 도입 확대에 맞춰 공급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포토공정에 집중된 사업 영역도 테스트·패키징 공정으로 확대한다.

테스트공정에서는 웨이퍼 검사 과정의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프로버 칠러(Prober Chiller)'를 개발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테스트 과정에서도 정밀한 온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패키징공정에서는 HBM 제조에 활용되는 하이브리드 본더용 THC 개발을 완료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낸드용 THC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포토공정에서 확보한 환경제어 기술을 첨단 패키징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반도체에서 검증한 기술을 이차전지·데이터센터·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한다. 이차전지에서는 전해액 주입·조립 과정의 초저습 환경제어, 데이터센터에서는 고효율 냉각과 폐열 활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는 미세 패턴 형성을 위한 온·습도 제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 11개 글로벌 거점 구축…해외 고객 확대

멜콘은 한국과 중국,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 국내외 11개 글로벌 서비스(GS) 거점과 89명의 엔지니어를 기반으로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장비 설치 이후 예방정비와 고장 대응, 리퍼비시, 업사이클링 등 전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비 설치대수가 늘어날수록 보증기간 이후 유지보수 수요도 증가하는 구조로, 올해 상반기 기준 용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고객 다변화에도 나선다.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 장기간 공급 관계를 이어온 가운데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미국·중국·대만 등 기존 진출 지역에서는 직접 영업과 고객 대응을 강화하고 일본·싱가포르 등에서는 현지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멜콘은 2025년 매출액 393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약 14.5%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1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이 약 16.9%로 높아졌다.

김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EUV·High-NA EUV 등 선단공정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반도체 테스트·패키징 공정과 신규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첨단산업 정밀 환경제어 시스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멜콘은 이번 IPO를 통해 총 25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700~1만23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268억~308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346억~1547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10월15일이며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IPO] 멜콘 "정밀 환경제어 선도기업 도약…EUV·High-NA 공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