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드론이 국가중요시설에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원전 주변의 불법·위협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방호체계를 관계기관에 공개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21일 본부에서 경북지역 주요 기관 관계자 40여 명을 초청해 통합 대드론 방어체계의 운영 과정과 현장 대응 절차를 소개했다.
이번 자리는 국가정보원의 협조 요청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원전 시설에 접근하는 미확인 드론을 조기에 파악하고 위협 수준에 따라 대응하는 체계를 관계기관과 공유함으로써, 실제 상황에서 기관 간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행사에는 국가정보원과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공항공사, 해병대1사단, 해군항공사령부 등 모두 13개 기관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월성본부 종합상황실을 찾아 원전의 전반적인 방호체계와 대드론 시스템의 구성 및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원전 인근에 미확인 드론이 나타난 상황을 가정한 현장 시연을 통해 단계별 대응 과정을 살펴봤다.
시연은 단순히 드론을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협 정도를 판단해 대응 수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드론의 접근 여부를 확인한 뒤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이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과정이 단계별로 소개됐다.
월성본부가 설정한 대응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된다. 각 단계에 따라 상황을 공유하고 탐지·식별·추적 과정을 거쳐 필요할 경우 위협 드론을 무력화하는 통합 대응체계가 적용된다.
특히 이번 시연은 원전 내부의 개별 방호장비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드론 접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관련 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월성본부는 드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를 이용한 불법 침입이나 시설 위협 가능성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기존의 물리적 방호체계와 함께 공중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또 위협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계기관이 각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황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관 간 협조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강화할 계획이다.
권원택 월성원자력본부장은 "드론을 활용한 위협이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중요시설의 대응 능력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월성본부는 통합 대드론 방어체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전 안전과 시설 방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월성본부는 이번 관계기관 대상 시연을 계기로 대드론 대응체계의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원전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중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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