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랐다' 172cm 세터도 상상 못했다, '망연자실' 카자흐 의지도 꺾였다…"자리만 잘 지키자는 생각, 일본전에 남은 힘 쏟아붓겠다" [MD고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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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과 박은진(6번)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마이데일리 = 고마키(일본) 이정원 기자] "자리만 잘 지키자는 생각이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카자흐스탄(42위)과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챙겼다. 이 승리로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평균 신장 181cm에 달하는 카자흐스탄 높이는 높았다. 1, 2세트 모두 듀스 접전이었다. 또한 5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차상현 감독은 "아무래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베트남전보다 다운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1세트 23-24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이 선수의 블로킹이 나왔다. 바로 172cm 단신 김다인. 183cm 크리스티나 벨로바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아내면서 카자흐스탄을 흔들었다. 이 연속 블로킹과 함께 한국은 강소휘의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고, 이어 2-3세트도 내리 따냈다. 만약 1세트를 내줬더라면, 한국의 승리도 장담할 수는 없었다.

경기 후 김다인은 "4강에 다시 오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바로 준결승전 경기가 있기 때문에 이제부턴 그 경기에 더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다인, 이주아가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세트 블로킹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블로킹을 잡는다기보다는 자리를 잘 지키자는 생각으로 떴다. 그런데 잡아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일본. 일본은 8강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최근 일본전 5연패 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맞대결 승리가 마지막이다.

김다인은 "이제 아시안게임도 단 2경기만 남았다. 남은 힘 다 쏟아붓겠다. 팀원 모두가 하나 되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곳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겠다. 꼭 이겨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다인이 26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 2026 제천’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토스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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