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전부터 ‘통합’을 내걸었지만, 조국혁신당과의 갈등과 추미애 경기지사를 둘러싼 당내 파음으로 안팎의 분열이 격화되고 있다.
연일 민주당과 혁신당 사이에서는 ‘교섭단체 완화 기준’을 둔 설전이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김 대표의 제안이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과 ‘15석’이라는 숫자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15석을 제시한 배경을 두고 국회 내 다수 상임위원회의 정원이 14석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각 상임위에 최소 1명씩 의원을 배치해 활동하려면 15석 정도는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민주당 외 진보 진영(혁신당 12석·진보당 4석·기본소득당 1석·사회민주당 1석)을 합치면 조건을 충족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된다. 반면 12석을 보유한 혁신당은 ‘10석 완화’를 요구해 왔고 김 대표의 제안이 혁신당의 단독 교섭단체 구성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반발에 김 대표는 18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15석 안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유신 이전 10석으로 돌아가는 것이 상식’이라는 혁신당의 주장에 해당 제도가 도입된 1949년 당시에도 요건은 20석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교섭단체 숫자가 가장 낮았던 것이 국회의원 전체 숫자의 5%였다. 200석 당시에 10석이었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 300석으로 5%를 한다면 15석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번 안의 경우 하나의 예시로 제시한 것인 만큼 다양한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 추미애 탈당 청원… 당내 계파 전쟁 재발화 논란까지
밖으로는 우당과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8·17 전당대회 직후 가장 우려됐던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지도부 간의 갈등은 현재 다소 소강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날 ‘민주당TV’에 함께 출연한 친명계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과 친청계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지도부 내부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내부 통합의 걸림돌로 떠오른 것은 추미애 경기지사다. 추 지사는 연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으며 추 지사의 탈당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추 지사는 최근 “이 대통령이 내란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비판해 친명계로부터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전조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반발을 샀다.
여기에 추 지사가 친여 성향 유튜버로 알려진 박시영 씨의 정치컨설팅 업체에 20억원이 넘는 선거 비용을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당 후보와 관련된 계약인 만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된 가격의 적정성은 (당도) 공적 책임이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씨는 8·17 전당대회 당시 이 대통령과 신천지 연관 단체인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이 함께 찍힌 사진을 방송에 사용해 친명계의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해당 사진을 방송할 당시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의 모습만 삭제하고 송출한 점이 문제가 됐다.
김 대표는 해당 사안을 언급하며 “(전당대회) 당시 문제 제기가 됐던 사안인데 이번 것(컨설팅)은 새로운 것이어서 책임감을 갖고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추 지사가 정 전 대표를 지지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 역시 전당대회 이후 잠재돼 있던 계파 갈등이 다시 표출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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