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미수금 지급 지연 여파로 현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사업 철수설에는 선을 그으며 계약 협상과 필수 공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7일 이라크 현지 매체 샤파크뉴스 등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관련 이라크 현지 직원들에게 내달 16일 자로 고용 관계 종료를 통보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지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이라크 정부의 대금 지급 지연에 따른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라크 미수금 지급 지연으로 인한 신도시 사업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이라크 현지 직원들에게 고용 유지가 어렵다는 설명회를 가졌으며 이는 운영상의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철수설 일축…필수 공사 및 협상 지속
일부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비스마야 사업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한화 측은 사업 중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스마야 현지 주민들 역시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라크 정부의 신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현지 인력 감축 이후의 사업 유지 방식에 대해 "앞으로도 계약협상 및 필수 공사는 계속 진행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인력 축소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프로젝트의 기본 동력은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미수금 2억7000만달러가 변수…정부 승인 대기
이번 인력 조정의 결정적 원인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 대금이다. 현지에서 거론되는 미수금 규모는 2분기말 공시 기준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 수준이다.
사업 정상화의 열쇠는 이라크 정부의 미수금 정산과 계약 변경 승인 여부에 달려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4년 12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변경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행정적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 NIC와의 변경계약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회사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수도 바그다드 동남쪽 10km 지점에 10만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건설 공사다. 한화 건설부문은 2012년 신도시 건설 공사에 이어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연이어 수주했으나 이라크 정부의 대금 지급 지연 등으로 2022년 계약 해지 수순을 밟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재협상을 거쳐 사업 재급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또다시 미수금 지연과 정부 승인 대기 상태가 길어지면서 사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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