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포항·광양제철소 열연공장 작업을 5일간 중단하는 가운데 임금협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16일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열연부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열연부 4열연공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120시간(5일간)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파업 참여 인원이 1차 부분파업 때의 두 배 수준인 포항 약 40명, 광양 약 200명이 총 240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포스코 측은 대체인력과 비상대응체제를 통해 조업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파업 기간에도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필요한 협정근로자가 근무하는 만큼 핵심 공정의 조업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생산 재고도 충분해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파업이 확산하지 않고 노사 상생과 임금협상 타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노사는 전날 임금협상 8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파업보다는 오는 18일까지 직원 사기 진작 방안 등을 포함한 진전된 합의안 마련을 위한 집중교섭을 제안했지만, 양측은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교섭을 중단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성과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성과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노조 내부 갈등도 불거졌다. 포스코 노조 간부 13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차 부분파업은 조합원들과 약속한 투쟁이므로 끝까지 함께하겠지만 120시간 부분파업이 끝나는 오는 21일 집행부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장과 차장을 맡고 있는 핵심 노조 간부들이다.
이들은 노조위원장과 사측의 부적절한 관계를 사퇴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노조는 회사의 지배 시도를 배격하고 자주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어떠한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며 “지난 7월 교섭 결렬을 선언하기 며칠 전 위원장은 사측 관계자와 골프를 쳤고 위원장 자신도 이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원장과 집행부는 파업 중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답을 미루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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