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인공지능(AI)이 기업 발굴과 가치평가 방식까지 바꾸면서 벤처투자 시장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해 학계와 벤처캐피탈(VC), 기관투자자(LP), 정책 전문가들이 함께 벤처투자의 새 방향을 연구하는 학회가 출범했다.
한국벤처캐피탈학회(KSVC)는 14일 호서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학회는 벤처투자를 단순한 자금 공급으로 보지 않는다. 유망기업 발굴과 가치평가, 후속투자, 기업공개(IPO), 정책금융까지 투자 생태계 전반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학계와 투자 현장, 정부 정책을 연결하는 역할도 맡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화두는 AI다.
AI 확산이 벤처투자 시장과 기업가치 평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분석하고, 공공·민간 투자자금이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벤처투자를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대안도 주요 연구 대상이다.
수도권에 쏠린 벤처 자금을 지역으로 돌리는 문제도 다룬다. 지역 혁신기업으로 민간 자본이 흘러갈 수 있는 투자 구조를 만들고, 정책금융과 민간투자가 어떤 방식으로 역할을 나눌지도 연구할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는 ‘AI 시대에 따른 창업벤처 투자생태계의 현황 및 중요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열렸다.
박진현 KIF투자조합 사무국장과 이범석 뮤렉스파트너스 대표가 발제했다. 최병구 국민대 교수(전 경영대학장)가 좌장을 맡았고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 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상범 호서대 벤처대학원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AI 확산으로 기업가치 평가와 투자 의사결정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투자기관의 심사 효율을 높이는 문제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후속투자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정계와 학계, 금융투자 업계 인사들도 학회 출범을 축하했다.
임문영 국회의원과 강준모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총장,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축사했다.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과 전은수 국회의원은 영상축전을 보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관투자자, IPO 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임문영 의원은 “벤처투자는 혁신을 성장으로 연결하는 힘”이라며 “한국벤처캐피탈학회가 벤처투자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학회는 앞으로 벤처투자를 독립적인 연구 영역으로 체계화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성공한 투자 사례뿐 아니라 기업가치 평가와 투자 결정, 자금 회수와 재투자까지 전 과정을 분석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축적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투자 생태계 확대도 주요 과제다. 지역 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수도권 투자자와 지역 기업을 연결하고 민간 자금의 지역 유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초대 학회장에는 이종원 호서대 AX특임부총장이 추대됐다.
이 회장은 “학문과 산업, 정책과 자본을 연결해 대한민국 벤처투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며 “혁신기업의 성장이 다시 투자와 창업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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