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정부의 공공부문 개편과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거센 정책 변화의 파고 속에서 경남도가 지역 정치권과 손잡고 강력한 대응 체제 구축에 나섰다.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의 거점으로서 실질적인 이익을 사수하겠다는 의도다.
경남도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에 앞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공공부문 기관 통폐합·이전 대응 공동성명'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다가오는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및 기능 개편 과정에서 경남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마련된 초당적 성격의 결집이다.
도와 지역 정치권은 이날 △전략산업과 연계한 제2차 공공기관 경남 이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리에 따른 기능 및 인력의 경남혁신도시 존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 등 4대 핵심 과제를 공식화했다.
우선 이들은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이전이 단순한 물량 분산에 그쳐서는 안 되며,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등 경남에 집적된 첨단 제조산업의 경쟁력과 직접 맞물려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최근 정부의 LH 기능 분리 추진 방향과 관련해서는, 분리될 본사의 핵심 기능과 인력이 기존 경남혁신도시에 고스란히 남아 국가균형발전의 본래 취지를 지켜야 한다고 못 박았다.
또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관련해서는 기존 한국남동발전 청사 인프라와 에너지 관련 연구기관·기업들의 집적도를 강조하며, 업무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경남혁신도시가 가장 합리적인 최적지임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해군사관학교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도 80년간 진해에서 대한민국의 해양 안보와 역사적 정체성을 지켜온 진해에 반드시 존치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날 경남도는 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도 순차적으로 협력 방안을 조율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도와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며 정부를 향한 전방위 압박에 돌입한 가운데, 향후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경남의 요구가 얼마나 관철될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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