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가수 타블로가 에픽하이의 ‘23년 만의 리더 교체’를 다룬 기사 제목을 접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타블로는 14일 자신의 SNS에 "기사 제목 실화냐"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은색 모자와 상의를 착용한 타블로의 셀카와 함께 에픽하이의 리더가 데뷔 23년 만에 바뀌었다는 내용의 기사 제목이 담겼다. 다소 파격적으로 표현된 제목을 직접 공유하며 유쾌하게 반응한 것.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진짜 투컷의 시대가 왔다", "기사 제목부터 너무 강렬하다", "타블로 반응이 더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에픽하이의 때아닌 '권력 교체'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리더 교체는 에픽하이 자체 유튜브 콘텐츠 '에픽카세 가요제'에서 시작됐다.
'에픽카세 가요제'는 타블로, 투컷, 미쓰라가 각각 솔로곡을 발표하고 다양한 지표를 통해 순위를 가리는 프로젝트다. 전문가 심사와 대국민 투표를 비롯해 음원 성적, 라이브 클립 조회수, 숏폼 오디오 성적 등을 합산해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승자는 투컷에게 돌아갔다. 투컷은 전문가 심사와 대국민 투표, 라이브 클립 조회수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높은 점수를 확보했다. 타블로 역시 종합 음원 성적과 숏폼 오디오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최종 점수는 투컷 82점, 타블로 78점, 미쓰라 30점. 투컷이 타블로를 단 4점 차로 제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에 따른 특전은 다름 아닌 ‘에픽하이 리더 6개월’이었다. 이에 투컷은 향후 6개월 동안 팀의 리더를 맡게 됐다.
특히 에픽하이가 2003년 데뷔한 이후 오랜 기간 타블로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더욱 눈길을 끈다. 타블로는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작사가로 에픽하이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온 중심축이었다. 그런 타블로를 제치고 투컷이 한시적으로 리더 자리를 차지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23년 만의 체제 전복', '투컷 정권 출범'이라는 유쾌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재미를 위해 시작된 유튜브 프로젝트였지만 음악적인 성과도 뒤따랐다. 투컷의 '투컷적 사고'를 비롯해 타블로의 '애니메', 미쓰라의 'Will I Be Okay'가 공개 이후 주요 음원 차트에 진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콘텐츠 속 경쟁에서 시작해 실제 리더 교체까지 이어진 에픽하이. 23년 동안 이어진 타블로 체제에 잠시 쉼표가 찍힌 가운데, 앞으로 6개월간 펼쳐질 '리더 투컷'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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