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故 오요안나 2주기 추모주간 지정…상암 본사에 추모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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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요안나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MBC가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2주기를 앞두고 추모 공간을 운영한다.

MBC는 14일 "고 오요안나의 2주기를 맞아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을 추모 주간으로 지정하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 경영센터 1층에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을 기리며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애도의 마음을 나누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2주기인 15일에는 유족이 마련한 추모제도 열린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1층에서 헌화를 진행한 뒤 MBC 앞 광장에서 추모 문화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유족은 "지난 2년 동안 요안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함께 슬퍼하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유족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기억이 모여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996년생인 故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고인은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방송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망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이듬해 1월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와 녹취, 메시지 등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한 동료 기상캐스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해당 민사재판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결과 고인을 향해 사회통념상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발언이 반복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인을 근로기준법상 MBC 소속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은 적용하지 않았다.

유족과 MBC는 지난해 10월 합의서에 서명했다. 당시 MBC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고인에게 명예사원증을 수여했으며, 본사 내 추모 공간 마련과 기존 기상캐스터 직무 폐지,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 도입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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