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3G 무실점 26K' 하현승 MVP는 당연했다 "韓 대표 영광, 프로 1군서 빨리 뛰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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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승이 우승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이 완벽투로 팀을 8년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현승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며 완봉승을 거뒀다.

하현승은 지난 11일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데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일본을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3경기에 등판해 15⅔이닝 무실점, 26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하현승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하현승은 "8년 만의 우승인데 동료 선수들이 처음 훈련할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께서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면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했고, 부담이 컸을 텐데도 점수를 먼저 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하현승은 이번 대회 중요한 경기마다 등판해 승리를 이끌었다. 일주일 동안 3차례 등판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일 대만전에서 90구를 던지며 5⅔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고, 11일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전에서는 33구를 던지며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분명 힘들 법도 한데 하현승을 오히려 더 힘을 냈다. 결승전 전날(12일) 정윤진(덕수고) 감독을 찾아가 자신이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하현승은 "(이전 경기에) 공을 많이 던져서 팔 상태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결승전 선발은 꼭 하고 싶어서 감독님께 먼저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지켰다. 완봉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냈다.

정 감독은 "하현승은 앞으로 선동열, 최동원 같은 '국보급 투수'가 될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현승은 "한국을 대표하면서 던진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동료들이 부담을 좀 느낄 것 같아서 최대한 이닝을 끌고 가려고 했던 게 완봉까지 이어졌다"며 "경기가 타이트하다 보니 내가 더 던져서 도움이 되고 싶기도 했고 완봉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하현승은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오는 21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체 1순위가 확실시 되고 있다.

하현승은 "잘 쉬고 몸도 잘 만들 것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결과 기대한다. 프로에 가면 이른 시일 내 1군에서 좋은 활약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힘든 여정이 끝났다. 하현승은 "일단 한국에 가면 배달 음식을 왕창 시켜 먹고 잠을 좀 많이 자고 싶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하현승이 경기를 끝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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