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김용희 감독 조언 도움됐습니다" 255일 만에 홈런포 롯데 전준우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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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1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 9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류한준 기자] "너무 오랜만이네요. 팀도 이겨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다시 만난다.

롯데는 지난 10~11일 사직구장에서 KT와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졌다. 그러나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이겨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투타 조화를 이룬 경기가 됐다. 선발 등판한 엘빈 로드리게스는 5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뒤이어 마운드 위로 올라간 김원중, 박정민, 최준용, 이준서도 무실점 투구를 했다.

타선도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로 마운드를 지원했다. '돌아온 캡틴' 전준우도 힘을 실었다. 2루타, 안타 그리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솔로포(시즌 3호)를 쳐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준우는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홈런이 너무 오랜만에 나왔다"고 웃었다. 전준우가 올 시즌 앞서 마지막으로 홈런을 친 경기는 지난 4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으로 255일 만에 다시 나온 홈런이다. 3안타를 친 경기도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1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준우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이상하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며 "마음고생을 안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시즌 초반부터 너무 (타격이) 안되다보니 힘들었다. 무엇보다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건 데뷔 시즌이던 2008년과 프로 2년 차인 2009년 이후 올 시즌이 처음이다. 보통 베테랑 선수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뛸 경우 코칭스태프는 '배려'를 한다. 컨디션 조절과 회복에 초점을 좀 더 맞추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준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은 '이렇게 된 이상 운동량과 연습량을 더 늘리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퓨처스팀 후배 선수들보다 더 많이 배트를 돌렸고 공을 던졌다.

1군 재콜업 후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전준우에게 조언을 건넸다. 전준우는 "배트를 짧게 잡고 타격을 해보자고 했다"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배트 손잡이(노브)에 손을 거는 방식으로 타격을 했기에 이런 습관을 한 번에 바꾸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김태형 감독 말처럼 타격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1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 도중 시즌 19호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한동희를 격려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준우는 1군 재콜업 후 치른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김태형, 김용희 감독 조언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3일 경기 결과는 KT에게 오히려 더 중요하다.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입장에선 앞서 당한 홈 2연전 패배를 설욕해야한다.

전준우는 "상대팀 전력이 차이가 있고 KT는 강팀이지만 좋은 타격감을 다음 경기(13일)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올 시즌 12일 기준 KT와 상대 전적에서 5승 7패로 열세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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