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부상, 다저스도 오타니도 잘못했다” 美통렬한 비판, 너무 늦은 IL행…가을야구 최상의 컨디션? 보장 못한다

마이데일리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부상사건에 대해 그 누구도 잘못이 없지 않다.”

디 어슬래틱이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밝히며 LA 다저스와 오타니 쇼헤이(32)를 동시에 질타했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오타니를 오른쪽 이두근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9일로 소급적용 됐다.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언론들이 다저스의 이 결정에 일제히 아쉬움을 드러낸다. 오타니가 이미 이달 초부터 정상적인 경기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딱 1경기, 8일 신시내티 레즈전만 출전했다.

3일 세인트루이스전서 오타니답지 않게 삼진만 네 차례 당했다. 헛스윙 이후 고통스러운 모습도 고스란히 보였다. 결과적으로 다저스가 4일에 바로 오타니를 부상자명단에 올렸다면, 이미 절반이 흘러갔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쓸데없이 시간 낭비를 한 모양새다.

이를 두고 다저스와 오타니의 소통이 안 됐다는 얘기부터, 다저스가 사실상 7억달러 몸값을 자랑하는 오타니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 등등, 각종 뒷얘기가 미국 언론들을 장식했다. 어쨌든 구단은 빠른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 오타니도 자신의 몸 상태를 명확하게 구단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

디 어슬래틱은 “오타니 부상사건에 대해 누구도 잘못이 없지 않다. 최고스타를 보호하는데 더 적극적이어야 하는 다저스도, 증상의 심각성을 축소한 오타니도 책임이 있다. 지난 몇 주간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는 경고 신호가 있었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9월 말에 돌아온다. 정규시즌 몇 경기를 치르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오타니가 복귀해도 포스트시즌서 최상의 컨디션일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라고 했다. 정규시즌 막판 몇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디 어슬래틱은 “오타니가 후반기에 어떻게 다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타당하다. 신체 건강이 제한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투수 복귀를 시도해야 했을까. 다저스가 더 일찍 멈춰야 했을까. 아니면 더 일찍 부상자명단에 올려야 했을까. 시행착오가 있었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마지막으로 등판한 건 7월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이었다. 이때부터 왼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이 안 좋았다. 결국 이때 무리하게 투수 복귀를 시키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관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저스는 당시 오타니의 시즌 막판 투수 복귀를 준비했다. 실제 8월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서 1이닝 오프너 등판 직전까지 갔으나 무산됐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가 타릭 스쿠발을 영입하면서 오타니가 투수로 무리하게 복귀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는 걸 지적했다. “다저스와 오타니 모두 올 시즌에는 투수 복귀가 그의 전반적인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경우에만 고려해야 했다”라고 했다.

또한, 오타니가 8월9일부터 본격적으로 투구 빌드업을 시작했다면서, 이때부터 8월31일까지 타격성적이 타율 0.207 OPS 0.699 삼진율 25%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100%가 아닌 몸으로 투수 복귀 준비를 무리하게 시작했고, 그것이 타격에 악영향을 미쳐 현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는 시즌 내내 오타니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반기 내내 이도류의 신체적 부담이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했다. 아울러 다저스가 이를 교훈 삼아 앞으로 오타니의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8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어슬래틱은 “오타니가 내년에 이도류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없기 때문에, 오프시즌 동안 팀의 전략을 평가할 시간은 충분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다저스가 오타니의 최상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로스터(포스트시즌)를 구성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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