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전주월드컵경기장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12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8라운드에서 클리말라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승점 62로 2위 울산 HD와의 승점 15점 차이를 유지하면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했다.
극장승이다. 서울은 전반 3분 만에 클리말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25분에 모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이 역습을 전개했고 클리말라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지난 전북전에 비겼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다시 돌아보며 준비를 했는데 잘 플레이를 했다. 득점도 일찍 나왔는데 이후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고 공간을 허용하며 실점을 했다.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이런 경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나기 10분 전까지 급한 건 전북이었고 라인을 올리면서 공간을 노출했다. 클리말라가 힘들어했지만 스피드를 믿고 교체를 하지 않았고 결승골이 나왔다. 인내하면서 공간을 만들어냈던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클리말라는 결승골 직전 완전한 일대일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슛이 하늘로 떴고 수비수의 반칙 여부도 VAR 결과 파울이 아니라고 판정이 났다.

당시 장면을 돌아본 그는 “반칙 느낌이 있어서 VAR을 봤을 때 PK를 줬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클리말라한테는 그걸 넣었어도 시간이 더 남아서 동점골을 먹혔을 수 있다고 농담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전북을 잡아내면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냐는 질문에 “경기 후에 보자”고 했다. 그는 “울산이 졌으면 8부 능선을 넘었을 텐데 울산이 이겼다(웃음).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팀에게는 큰 상황이었고 앞으로 3승 정도면 (우승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이날 교체카드를 단 한 장만 활용했다. K3에서 영입한 정현우만을 투입했다. 그는 “(조)영욱이와 (이)승모가 다쳤고 (송)민규가 이적을 했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신인을 투입했을 때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못하면 자신감 없이 1년을 보내야 한다”라며 “그래도 주전 선수들에게 오늘 이후 휴식 시간이 있으니 모든 걸 쏟아붓자고 했다. 죽기 아니면 살기에서 ‘살기’를 빼자고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거센 비판을 받았던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김 감독은 “작년에 많은 야유를 받았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서울에 오면서 계획한 것들이 있었다. 분명 난관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의도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 부분도 있다. 감독은 성적으로 증명을 해야 한다. 올해 목표가 잘 이루어지다 보니 팬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감독은 항상 성적에 따라 이야기를 듣는다. 감독의 숙명이기에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그동안 전북에 약한 모습이었지만 올시즌은 2승 1무로 상대전 무패다. 그는 “경기 준비 과정이나 생활, 경기 중 응집력 등 문화적인 부분이 달라졌다. 훈련에서도 집중력이 높고 외국인 선수들이 이끌어간다고 할 정도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항상 (김)진수를 이야기하지만 (이)한도도 부주장으로 경기를 못 뛰지만 많은 역할을 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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