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 제약사와 3508억 CMO 계약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0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억6218만2000달러(약 3508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고객사와 생산 제품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은 219억달러로 늘었다. 올해 들어 공시한 수주 계약은 총 6건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단기 물량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2033년 12월31일까지 생산·공급이 예정된 장기 계약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 공급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사업 기반 강화에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가동에 들어간 18만L 규모 5공장에 이어 올해 3월에는 미국 록빌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현재 확보한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L다. 회사 측은 이를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생산시설은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으로, 증설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138만5000L까지 확대된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의약품에 더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시설을 구축했으며, 지난 7월에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망 확대도 병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중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할 계획이다. 기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주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영업 거점을 확보하면서 고객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생산 및 품질 경쟁력도 수주 확대의 기반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9월 기준 글로벌 규제기관의 누적 승인 건수는 464건이다.

이번 계약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양한 모달리티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글로벌 영업 기반을 강화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과 맞물린다. 대형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장기 공급계약을 확보하고, ADC·펩타이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단순 생산능력 경쟁을 넘어 고객 및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영업 거점 확충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사와의 계약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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