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힐링자원-글로벌자본 결합…산청군 '웰니스' 승부수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국 지자체들이 '치유·웰니스 관광'을 인구소멸 위기의 돌파구로 삼아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경남 산청군이 글로벌 투자자본을 직접 겨냥하며 체급 올리기에 나섰다. 

단순한 지자체 단위의 자연경관 홍보를 넘어 세계적인 호스피탈리티·리트리트 기업을 지역의 핵심거점에 유치해 체류형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판을 새로 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경상남도 국제관광 투자유치설명회(GITIC 2026)' 현장은 이 같은 산청군의 전략적 야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행사는 싱가포르 GSBB 호라이즌 펀드, 베트남 대형 리조트 개발사인 FLC 그룹을 비롯해 국내호텔·레저업계 대표주자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소노인터내셔널 등 20개국 40여명의 외국인 투자자와 200여명의 국내외 관계자가 집결했다. 

유명현 산청군수는 현장에서 직접 글로벌 투자사와 호텔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며 '세일즈 외교' 전면에 나섰다.

현재 국내 웰니스 관광시장은 권역별로 뚜렷한 색깔을 띠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강원도는 평창과 정선 등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의 숲을 활용한 산림 힐링과 명상 프로그램을 앞세우고 있다. 전남은 완도와 고흥 등을 잇는 해양 치유와 남도 미식을 결합해 수도권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지형에서 산청군이 꺼내든 승부수는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천혜의 생태환경에 전통 '한방·항노화' 인프라를 융합한 차별성이다. 

이미 동의보감촌을 통해 웰니스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산청은 이번 설명회에서 경남도의 지리산권 핵심투자 대상지인 '산청 신천리 대밭'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따라 자연 생태와 치유, 고급 휴양 시설이 결합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로 신천리 일대를 소개해 글로벌 웰니스 리조트 관계자들의 실질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관광개발 전문가는 지자체의 이 같은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유치 행보를 긍정적으로 진단하면서도, 단순한 토지 개발을 넘어선 콘텐츠의 연속성을 주문했다.

관광투자 컨설팅 전문가는 "최근 글로벌 웰니스 관광객과 기관 투자자들은 단순한 고급 숙박시설보다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의 깊이를 본다"며 "산청은 지리산의 식생 자원과 한방이라는 독보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적인 웰니스 리트리트 브랜드가 진입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원석"이라고 분석했다.

관광학계 연구위원 역시 "전국 웰니스 관광지가 공급 과잉 논란을 겪는 상황에서 산청군이 지자체장이 직접 다국적 펀드 및 대형 리조트사와 1대1 교감을 나누고 오는 11월 대규모 현장 팸투어까지 연계한 것은 실질적인 투자계약 가능성을 높이는 매우 기민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유명현 산청군수는 "경남은 K관광 방문 희망 전국 1위이자 관광 만족도 전국 2위를 기록할 만큼 매력적인 도시"라며 "제조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온 경남이 이제 고부가가치 관광서비스산업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있고, 그 최전선에 대체불가한 산청의 치유관광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리산을 품은 산청은 자연과 휴식, 건강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차별화된 자원을 글로벌 콘텐츠로 승화시켜 단순한 일회성 방문객 유치를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산청군은 이번 설명회에서 형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오는 11월 외국계 투자사와 웰니스 전문기업 관계자들을 지리산 현장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산청 신천리 대밭 등 실제 사업 대상지를 직접 확인하는 2차 세일즈를 통해 투자 유치를 가시화하고, 전국 시·도 간 웰니스 패권 다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리산 힐링자원-글로벌자본 결합…산청군 '웰니스' 승부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