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지배구조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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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9일 권혁빈 CVO의 배우자 A씨가 제기한 이혼소송 1심 재판에서 스마일게이트 지분 35%를 재산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 뉴시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9일 권혁빈 CVO의 배우자 A씨가 제기한 이혼소송 1심 재판에서 스마일게이트 지분 35%를 재산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이혼소송에서 2조원의 가치가 넘는 회사 지분을 배우자에 지급할 위기에 처했다. 기존 권 CVO 1인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9일 권 CVO의 배우자 A씨가 제기한 이혼소송 1심 재판에서 스마일게이트 지분 35%를 재산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이혼소송에서 4년여만에 첫 판단이 나왔다.

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는 창업자 권혁빈 CVO가 지분 100%를 보유한 상태다. 법원은 스마일게이트 지분 가치를 7조1,049억원으로 판단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지분 35%는 2조4,867억원 규모다.

게다가 법원은 권 CVO가 현금 650억원, 매달 자녀 양육비 2,000만원(성인 이전까지)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했다. 총 재산분할액은 2조5,500억원이 넘는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 등의 게임 사업으로 글로벌 흥행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게임사다. 재판부는 이번 재산분할에서 A씨가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 지분을 보유하고 장기간 가사 및 자녀 양육을 한 점을 고려했다. 권 CVO는 2001년 A씨와 결혼하고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소송 재판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에게 9,44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는데, 이번 권 CVO의 재산분할액이 이를 넘어서며 국내 역대 이혼 재산분할액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판결 대로면 권 CVO 지분은 기존 100%에서 65%로 변화된다. 경영권은 유지하지만 주주총회에서 의결이 필요한 사안에서는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상법’에 따르면 정관 변경, 이사 해임, 회사 합병 및 분할 등의 특별결의는 3분의 2 이상(66.7%) 주주의 찬성이 필요하다.

권 CVO와 A씨 둘 다 마음대로 특별결의를 하지 못하는 구조다. 이에 항소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판결문을 검토하고 추후 절차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이외에도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빠른 사업 판단을 위해선 지배구조가 탄탄해야 한다.

향후 지분 일부를 분할하라는 판결이 확정된다면 해외 게임사에 A씨 지분이 매각되는 것도 가능하다. A씨는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 확보했던 지분 30%를 2010년 텐센트에 매각한 바 있다. 2012년 권 CVO는 텐센트로부터 지분을 다시 매입하며 100% 지분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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