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LG로서는 최악의 하루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에서 3-19로 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에 패했던 LG는 7위 한화에도 패하면서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믿었던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무너졌다. 4회도 버티지 못했다. 3⅔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카라스코가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충격이었다.
LG는 빠르게 승리조를 투입했다. 203cm 호주 국가대표 존 케네디를 투입했다. 케네디가 4회 추가 실점 위기를 지웠지만 5회 문현빈과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노시환에게 볼 한 개를 던지면서 흔들리자 LG는 케네디를 내렸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온 건 고우석이었다. 최근 미국에서 돌아온 고우석이다. 9월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후 이날 경기 전까지 등판 기록이 없었다. 고우석이 5회 마운드에 오른 건 2018년 10월 2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무려 2899일 만이다. 5회 시작할 때 올라온 걸로 따지면 2018년 7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고우석도 쉽지 않은 승부를 이어갔다. 노시환에게 연속 볼 3개를 던지며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요나단 페라자와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김태연을 삼구 삼진, 황영묵을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심우준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페라자가 홈에 들어왔다. 이후 최인호를 범타로 돌리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또 다른 승리조 우강훈까지 투입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우강훈이 올 시즌 처음으로 1⅔이닝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강훈은 6회말 1사 1, 3루에서 이상영 대신 올라왔고 폭투를 범했지만 노시환 땅볼, 페라자 뜬공으로 돌렸다.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김태연 2루 뜬공, 황영묵과 심우준을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8회에 올라온 김윤식이 0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 배재준 ⅔이닝 1피안타 3사사구 4실점, 조원태 ⅓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8회 만루홈런을 맞는 등 12실점을 했고, 무려 18타자를 상대했다. 또한 무려 13개의 사사구를 헌납했다. 케네디와 우강훈을 제외한 올라온 투수 모두 사사구를 기록했다. 승부가 이미 결정된 8회를 마무리하지 못해 투수 3명을 올려야 했다.
아무 것도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없었다. LG로서는 최악의 하루였다.
경기 전에 염경엽 감독은 "카라스코가 6회까지만 막아주면 낫다. 그러면 7, 8회는 상대 타자들에 따라 케네디 아니면 고우석이 들어가면 된다. 9회에는 손주영이 들어가고. 아니면 6회에 좌타자가 걸리면 케네디가 나갔다가 우타자에는 우강훈도 준비를 할 수 있다"라고 희망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과연 LG는 언제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10일과 11일 휴식을 취하고 12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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