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엄승용 보령시장이 9일 대천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관·단체장들과 만나 시민 안전과 청년 인구 유출 문제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이시형 동대지구대장이 범죄예방 환경 조성과 안전한 주거환경 마련을 강조하는 한편, 청년 정착을 위한 일자리·주거·교육 기반 확충 등 지역 현안도 논의됐다.

엄 시장은 먼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범죄 발생 이후의 대응뿐 아니라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하는 것은 경찰의 역할이지만, 그 이전에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원의 청결을 유지하고 CCTV와 방범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천3동과 같은 구도심 주거지역의 골목길 안전을 위해 조명과 방범시설을 확충하는 등 범죄예방 환경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주택가와 골목이 어두워서는 안 된다"며 "방범시설 등을 충분히 설치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골목을 만드는 환경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대화에서는 청년 인구 유출 문제에 대한 현장의 우려도 제기됐다.
이동민 대천3동 예비군중대장은 최근 수년간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역을 떠나는 인구가 크게 줄고 있다며 청년들이 보령에 정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중대장에 따르면 대천3동 예비군 자원은 5~6년 전 약 600명에서 현재 47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령 전체 예비군 부대 역시 과거 16개에서 현재 8개로 줄어든 데 이어 향후 추가 통합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는 "예비군 자원의 상당수가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인데, 이들이 대부분 대전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보령에 실제로 정착해 살 수 있다는 생각을 청년들이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 정책이 마련되더라도 정작 수혜 대상인 청년들이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홍보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중대장은 "보령에서 추진되고 있는 청년 정책 가운데 무엇을 알고 있느냐고 물으면 모른다고 답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예비군 훈련장이나 청년들이 모이는 장소 등을 활용해 정책을 직접 알리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엄 시장은 청년들이 보령에 머물도록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먼저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엄 시장은 "기업을 유치하면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공급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우리가 미리 양성해 놓고 기업이 오면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 유치와 함께 인재 양성, 규제 완화, 행정서비스 개선, 주거·의료·복지 등 정주 기반을 종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엄 시장은 "인력 조달 문제는 기업이 입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인재 양성과 주거·의료·복지 시스템 등 기반을 먼저 만들어 놓고 기업 유치와 인구 증가를 함께 추진하는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보령에서 살아갈 '이유'를 만드는 것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엄 시장은 "누군가는 보령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해 떠나지만, 누군가는 큰 꿈을 갖고 보령에 와서 새로운 농업을 하고 정착하고 있다"며 청년 농부와 청년 공예가, 청년 예술가 등 지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청년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보령에서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이곳에서 의미 있는 삶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특히 단기적인 정주인구 증가에만 집중하기보다 보령을 찾아 생산·소비 활동을 하는 생활인구를 늘리는 전략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김효신 대천3동 주민자치회장은 대천3동 주민자치회가 지역의 우수한 주민자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며 주민자치 활성화에 힘쓴 통장과 동 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포상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주민자치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원하고 도와준 통장과 동 직원들의 노력이 컸다"며 "칭찬과 포상을 통해 민간 협치와 거버넌스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주민자치가 행정이 미처 닿지 못하는 영역에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엄 시장은 "통합돌봄 등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주민자치가 보완해 주길 바란다"며 주민자치와 행정 간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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