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저로선…아직 견딜 힘이 없다는 걸 많이 느꼈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역시 솔직했다. 6일 광주 KT 위즈전서 4안타를 치고도 위와 같이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29호 홈런을 쳤던 8월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직후에는 이승엽의 최연소 40홈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최연소 40홈런에 실패한 6일 경기 직후 이승엽의 최연소 40홈런을 의식했다고 실토했다.

인간적이다. 김도영 역시 사람이다. 4~5일 광주 KT전서는 평소와 달리 나쁜 공에 손이 나갔고, 잔뜩 힘이 들어간 타격을 했다. 그러나 오히려 마지막 날에 다시 냉정해졌고, 김도영다운 타격을 했다. 4안타 3득점으로 KIA에 제대로 공헌했다.
괜찮다. 어차피 40홈런은 언젠가 친다. 이승엽 도전기도 이제 시작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언젠가 50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당장 김도영은 이승엽 도전기를 이어간다.
KBO리그에서 이승엽(1999년, 2002년, 2003년), 심정수(2002년, 2003년), 박병호(2014년, 2015년), 강정호(2014년), 에릭 테임즈(2015년, 2016년), 김재환(2018년) 등 6명이 12차례만 해본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이다.
이승엽은 1999년 132경기서 타율 0.323 54홈런 123타점 128득점, 2002년 133경기서 타율 0.323 47홈런 126타점 123득점, 2003년 131경기서 타율 0.301 56홈런 144타점 115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세 시즌에 전부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이승엽은 1997년 포함 통산 네 차례 정규시즌 MVP 경력이 있다. 결국 3-40-100-100은 MVP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심지어 이승엽은 1999년과 2003년에 3-50-100-100을 해냈다. 올해 김도영이 3-50-100-100은 어렵고, 3-40-100-100만 해내도 큰 도약을 하는 것이다.

김도영은 6일까지 120경기서 타율 0.306 39홈런 98타점 103득점이다. 40홈런-100타점-100득점은 예약했고, 남은 건 타율 3할 사수다. 김도영은 팀에 공헌하는 마인드로 욕심을 버리면 하루에 4안타를 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타자이기도 하다. 이범호 감독은 이미 김도영이 3할3푼 정도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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