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이닝 1위 자랑스럽다, 스스로 세운 목표” KIA 네일 아트 누가 한 물 갔다고 했나…아슬아슬한 매력 속으로[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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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리그 이닝 1위가 자랑스럽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은 확실히 지난 1~2년 전과 같은 압도적인 맛이 덜하다. 이유는 간단하다.투심 최고구속이 150~151km 수준이고, 140km대 후반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스피드와 구속보다 무브먼트와 제구력으로 승부한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렇다고 구종이 많은 것도 아니다. 주로 투심, 스위퍼, 커터다. 타자들의 특성과 데이터에 따라 비율을 매 경기 조정한다. 그러나 결국 승부처에 꺼내드는 확률이 가장 높은 공은 투심과 스위퍼다. 때문에 지난 1~2년보다 좀 더 얻어 맞는다. 평균자책점이 3.66이다. 안 맞는 투수는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네일의 WHIP는 지난 2년간 1.27. 1.07이었으나 올해 1.18이다. 수비무관평균자책점도 지난 2년간 3.74, 3.13서 올해는 3.87로 올랐다. 이런 수치들만 봐도 언터쳐블은 아니다.

그러나 네일은 6일 광주 KT 위즈전서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10승(6패)을 떠냈다. 타선 도움도 받았지만,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위태로운 듯해도 결국 벤치가 기대하는 기본적인 역할, 혹은 그 이상을 해낸다.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2실점이다.

올 시즌 5이닝 이하로 무너진 경기가 딱 하나다. 6이닝도 못 채우고 4점 이상 내준 경기가 4경기밖에 안 된다. 퀄리티스타트를 못해도 대부분 5이닝 2~3실점으로 막았다. 이러니 계산이 된다. 또 아프지 않고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돈다.

결국 6일 KT전 승리로 리그 최다이닝 1위 투수가 됐다. 152⅔이닝으로 이미 규정이닝을 넘어섰다.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4위, WHIP 4위다.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이 아니어서 위태로운 듯하지만 알고 보면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외국인투수다.

네일은 "어려운 팀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 팀이 이기는 흐름을 탔을 때 이 흐름을 유지해주는 게 선발투수의 가장 큰 역할이다. 오늘은 그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고 했다.

또한, 네일은 “KT는 공격적인 배팅을 하고, 똑똑한 타자들이 많은 팀이다. 3회와 6회 위기 상황이 생겼을 때 (김)태군이 하나씩 해결하자고 얘기했다. 나는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 배트를 유도면 결과가 따라올테니 리드를 믿으라고 했다. 그 리드대로 던져 어려운 상황에서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최다이닝 얘기를 했다. 네일은 “리그 이닝 1위가 됐다. 이 점이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올 시즌 스스로 세운 목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었다. 이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 뜻깊은 한 시즌이다”라고 했다.

또한, 네일은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다. 폭염과 비로 2주 정도 공을 던지지 못했을 때가 오히려 루틴이 깨지는 것 같아 힘든 시기였다. 루틴을 되찾은 지금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오늘 5회에 패스트볼 149km/h를 던졌고 그게 좋은 몸상태의 증거”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가 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끝으로 네일은 “작년엔 8승에 그쳐 아쉬웠지만 올해엔 10승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 하지만 아직 더 해야할 일이 많다. 10승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았다. 시즌 마지막 공을 던질 때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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