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이정원 기자] "진짜 대단하다."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말미가 되어서야 리드오프를 찾은 것일까.
심우준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1-6 승리에 기여했다.
1회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심우준은 3회 우익수 뜬공, 5회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3-3에서 박정민 상대 투런홈런을 날렸다. 8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1번타자로 나서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는데, 연이틀 3안타 경기로 팀의 연승에 힘을 더했다.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타율이 0.556(18타수 10안타)에 달한다. 홈런도 2개, 타점 8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심우준은 "9연패 이후 라인업을 봤을 때 잠을 못 이뤘다. 팀이 9연패다 보니 1번으로 나가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어제도 오늘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타석에 많이 설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리드오프 유격수는 나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 꿈꾸는 자리다. 오늘도 (김)주원(NC 다이노스), (박)찬호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라고 미소 지었다.

7회 박정민을 상대로 날린 홈런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었을까. 박정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평균자책 0.00 이었다.
심우준은 "1사 1루였는데 갑자기 공에 넓게 보였다. 직구 타이밍인데 체인지업이 와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 홈런으로 심우준은 시즌 6번째 홈런을 작성,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2021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지금 흐름이라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도 불가능은 아니다.
그러나 심우준은 "계속 1번을 하려면 지금처럼 컨택에 집중해야 한다. 홈런 욕심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9연패 탈출과 함께 연승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바라보고 있다. 비록 가을야구는 멀어졌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는 "연패 기간에도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베테랑 형들의 역할이 컸다. (이)재원 선배가 왔고, (채)은성이 형이나 (최)재훈이 형도 목이 쉴 때까지 소리를 지르셨다. 타자들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도 분위기가 처지기 마련인데, 형들이 텐션을 올려줬다. 그게 힘이 됐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팬분들은 끝까지 보러 오신다. 남은 경기 팬분들에게 재밌고 보러 올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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