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보다 뜨거웠다”…불꽃축제에 여의도 편의점 매출 최대 16배

마이데일리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의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지난 5일 열린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여의도·용산·반포 등 행사장 인근 편의점과 호텔·외식업계가 일제히 ‘불꽃 특수’를 누렸다.여의도 인근 편의점 매출은 최대 16배까지 급증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5일 여의도·용산·반포 인근 30여개 점포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최대 1521.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20여개 점포 매출이 최대 15배 늘었고, 이마트24 여의도 인근 점포 매출은 950% 증가했다. GS25는 여의도·이촌동 일대 7개 점포 매출이 최대 6.7배 늘며 해당 점포 모두 올해 최고 하루 매출을 기록했다.

관람객이 일찍부터 명당을 선점하기 위해 한강공원으로 몰리면서 매출은 오후부터 빠르게 뛰었다. CU의 경우 행사장 인근 점포 고객 수가 한때 전주 대비 최대 120배 증가했고, 오후 6~7시 한 시간 매출은 최대 200배까지 늘었다. GS25도 오후 5~7시 3시간 동안 하루 매출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가장 큰 특수를 누린 품목은 먹거리였다. CU에서는 도시락 매출이 전주 대비 579.3배 증가했고 핫바 55.9배, 김밥 52.1배, 라면 42.6배, 샌드위치 37.8배, 삼각김밥 25.3배 늘었다. GS25에서도 고피자·닭강정 등 즉석간편식 매출이 192배 증가했다.

음료와 주류 판매도 크게 늘었다. CU에서는 컵얼음 매출이 110.2배, 생수 71.1배, 맥주 36.8배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는 맥주가 35배 늘었고 생수 24배, 얼음 23배 증가했다. GS25에서도 이온음료 38배, 얼음컵 36배, 국산맥주 21배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0일 이른 시기에 축제가 열리면서 날씨 영향도 컸다. 낮에는 기온이 높아 음료와 얼음 수요가 몰렸고, 저녁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방한용품 판매가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돗자리·무릎담요 매출이 52배, 방충제는 17배 증가했다.

이마트24 불꽃놀이 축제 임시매장. /이마트24

야외에서 장시간 머무는 관람객이 늘면서 생활용품과 휴대전화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CU에서는 우산 매출이 420.5배, 휴대용 배터리가 99.3배, 일회용품 72.5배, 돗자리 51.7배 증가했다. GS25에서도 돗자리 42배, 보조배터리 30배, 물티슈·화장지 14배 늘었다.

앞서 편의점업계는 축제 전부터 물량과 인력을 대폭 늘리며 수요에 대비했다. GS25는 여의도·이촌 상권을 중심으로 평소보다 최대 100배 이상 많은 물량을 확보했고, 지원 인력을 배치했다. 맥주·생수·간편식·얼음컵뿐 아니라 치킨·피자 등 즉석조리 상품까지 대량 발주하고 냉방 설비와 계산대(POS)를 추가로 투입했다.

이마트24는 축제 당일 한강파라다이스점 앞에 천막 2동을 설치하고 아이스박스 12개와 라면온수기 6대를 갖춘 임시 매장을 운영했다.

올해는 축제 전날인 4일 전야제까지 열리면서 행사 효과가 하루 앞서 나타났다. 관련 점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6배 늘었으며, GS25 여의도·이촌동 일대 7개 점포도 최대 6.7배 증가했다. 전야제 당일에는 맥주와 도시락 등 관람객들이 바로 소비할 수 있는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불꽃 특수는 편의점을 넘어 호텔과 카페, 외식업계로도 번졌다. 여의도 콘래드 서울은 전야제와 축제 당일 객실 예약률이 모두 약 90% 수준을 보였다.

한강 조망을 앞세운 관람 상품은 고가에도 빠르게 팔렸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이 내놓은 명당 좌석 패키지 27석은 좌석당 20만~30만원에 판매됐지만 30초 만에 완판됐다. 애슐리퀸즈 여의도한강공원점의 이랜드크루즈 VIP 승선 관람 패키지도 일반석 2인 59만원부터 6인 179만원, VIP석 2인 69만원부터 4인 129만원에 판매됐지만 2분 만에 모두 팔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짧은 시간 축제의 집객 효과가 워낙 크다 보니 좌석 판매부터 재고·인력 관리까지 업체별 대응이 한층 세분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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