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력 뒤에 숨은 장기 슬럼프... 설마 이정후 내년 SF 떠나나, 美 매체 "오프 시즌에 다시 꺼내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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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2일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월 1일 애리조나와 경기에서 옆을 바라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에 대한 시즌 평가가 나왔다.

어라운드포그혼은 4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을 체결했을 때 기대했던 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85 출루율 0.329 장타율 0.415(wRC+107) 9홈런 50타점 62득점을 기록 중이다. 5.0% 볼넷 비율, 9.7%의 삼진율, ISO(순장타율) 0.129를 마크하고 있다.

올해 13번의 도루 시도 중 12번을 성공시키며 주루 플레이에서는 어느 정도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다.

수비는 아쉽다. 데뷔 시즌에는 중견수로 나섰지만 올해부터는 우익수로 나서고 있다.

매체는 "수비가 확실히 그의 가치를 깎아먹고 있다. 수비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평균 이하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며 "다만 홈경기의 절반을 치르는 오라클 파크의 특성이 그의 수비 지표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MLB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각)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두 경기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타격의 꾸준함 부분도 부족하다. 매체는 "18경기 연속 안타 양 옆으로 두 차례의 장기 부진이 끼어 있다. 이번 시즌 마치 세 개의 다른 시즌을 치른 듯 했다"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5월 18경기 연속 안타가 시작되기 전 175타석 OPS 0.685에 그쳤다. 18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동안에는 75타석에서 OPS 1.159라는 폭발적인 성적으르 거뒀다.

하지만 6월 중순 안타 행진이 끝난 뒤에는 267타석에서 OPS 0.662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5월부터 6월까지 216타석에서 OPS 0.586의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바 있다.

매체는 "팬들은 여전히 이정후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가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갖췄고, 타석에서 무언가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는 좋은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이며 올해도 그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몇 가지 약점도 존재한다. 장타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며 볼넷을 많이 골라내지도 않는다. 사실상 타율에 의존하고 있는 모양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좌투수를 상대로 지속적인 고전도 문제다.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159타석에서 OPS 0.656을 기록하며 통산 성적(0.630)보다는 개선되었지만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정후의 이번 시즌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매체는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하는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공격면에서 별다른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는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지곤 한다는 점이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이정후를 이적시킬 생각이 없어 보였지만 오프시즌에 다시 이 주제를 꺼내들지도 모른다. 이정후는 주전 선수로 활약할 능력이 있지만 구단이 기대했던 것보다 상한선이 낮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정후가 6월 6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방망이를 잡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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