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 의령군이 추석 명절 대목과 지역 대표 축제를 결합한 실속형 온라인 판촉전을 선보이며 지자체 쇼핑몰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단순 가격 할인을 앞세우던 기존 농특산물 기획전과 달리, 지역 축제 콘텐츠의 상징성을 온라인 장터와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의령군은 9월14일부터 10월5일까지 공식 농특산물 쇼핑몰 '토요애'를 통해 '2026 리치리치한 가을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과 맞물려 열리는 '제5회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의 긍정적 에너지를 온라인 소비 시장으로 견인하기 위해 기획됐다.장터를 채우는 품목은 지역을 대표하는 신선 농축산물부터 전통 가공식품까지 다양하다. 입소문을 탄 샤인머스켓과 얼스멜론을 비롯해 버섯, 유정란, 요거트 등 식탁 위 필수 먹거리는 물론, 지역 명물인 의령망개떡과 곶감, 전통장류 등 추석 선물로 손색없는 39개 상품(21개 농가·업체 참여)이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농가와 소비자의 체감 부담을 동시에 낮춘 세밀한 지원이다. 의령군은 참여 농가의 물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배송비를 전액 군비로 뒷받침하며, 장바구니 물가로 고민하는 신규 가입 고객 2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3000원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항다. 축제 기간 중 상품 쏠림에 따른 품질 저하를 막고자 현장 품질 관리망도 함께 가동한다.
이 같은 행보는 전국 지자체 공공 쇼핑몰의 최근 흐름과도 궤를 같이하면서 차별화된 지점을 보여준다.
경북 '고향장터 사이소'나 강원 '강원더몰' 등 주요 지자체 플랫폼들이 명절 쿠폰 발행 중심의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는 반면, 전남 '남도장터' 등은 '남도미식'이라는 지역고유의 문화 테마를 쇼핑몰에 삽입했다.
의령군의 이번 시도는 지역의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리치(Rich·부자) 페스티벌'의 상징성을 쇼핑몰에 투영해 축제 방문객을 온라인 단골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입체적인 로컬 브랜딩 모델이라는 평가다.
농업유통 전문가는 "그동안 지자체 축제는 일회성 현장 방문에 그치고, 공공 쇼핑몰은 포털 커머스와의 할인 경쟁에서 밀리는 이원화 현상이 잦았다"며 "의령군처럼 축제의 상징적 스토리를 온라인 플랫폼에 결합하면 방문 경험이 지속적인 로컬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령군은 이번 페스타를 통해 군민과 귀성객, 전국 소비자가 함께 누리는 풍성한 한가위 장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축제의 가치가 정성스레 수확한 농특산물에 더해져, 소비 위축으로 고심하던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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