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고수온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상시화되면서 어가 경영의 불확실성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한 번의 재해가 생산시설 파괴와 생계 위협으로 이어지는 수산업 특성상 신속한 복구와 선제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현장 지원부터 금융·보험, 안전·복지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하며 15만 조합원의 실질적 안전망 구축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고수온·폭우 현장 직행…500억원 긴급 금융 지원
수협중앙회는 최근 고수온·폭우 피해 지역을 연속 방문하며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지난달 21일 충남 태안 양식장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손해사정 인력을 즉시 투입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약속했다. 앞서 7월 말에는 고수온 심각 단계에 맞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전국 900여 양식 어가에 장비를 전달했으며, 자체 TF를 통해 양식 보험금 지급 절차를 단축했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금융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남 호우 피해 현장에 생필품을 전달한 수협은 수협은행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편성했다. 피해 어업인과 회원조합 고객을 대상으로 원리금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을 추진해 부담을 낮췄으며, 거제 수산시설 침수 현장도 직접 찾아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
39조원 상호금융 기반…정책보험·복지망 확충
수협의 역할은 사후 복구에 그치지 않는다. 평시에도 견고한 금융·보험 체계로 어업인 경영 기반을 뒷받침한다. 현재 상호금융 사업 규모는 예탁금 39조538억원, 대출금 30조2638억원이며 공제·정책보험 규모는 6426억원이다. 이 중 정책보험 지원만 1905억원에 달해 어업 현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
어업인 복지 사업도 지속 추진 중이다. 전국 88개소에서 안전조업을 지원하고 3079명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장학사업을 통해서는 어업인 자녀 등 1만5026명에게 총 119억1800만원을 지급했다. 수산물 위생점검 교육과 안전성 검사도 병행해 먹거리 신뢰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판로 개척과 장기적 구조 개혁 과제
국내 지원을 넘어 해외 시장을 통한 판로 확대도 활발하다. 7개국 10개소의 무역지원센터는 국산 수산물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맡아 재해 복구에서 생계 안정, 수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다만 바닷물 온도가 가파르게 오르고 고수온·폭우가 정례화된 상황에서 단발성 자금 지원이나 사후 복구만으로는 근본적 한계가 명확하다. 재해 예방 시스템을 정밀하게 고도화하고 양식재해보험 보장 범위를 현실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아가 수온 상승에 맞춘 어종 전환과 양식 방식 개혁 등 장기적인 수산업 체질 개선이 필수 과제로 제시된다.
전국 91개 회원조합과 15만여 명의 조합원을 아우르는 수협의 다각적 지원은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축이다. 당면한 현장 복구와 평시 안전망 제공을 넘어, 급변하는 해양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산업의 체질 개선까지 이끌어내는 수협의 주도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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