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체질 개선 신호탄으로 평가받는 통합법인이 첫발을 뗐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의 통합법인 'H&L Advanced'가 공식 출범한 것. 4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H&L Advanced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로 추진된 '대산 1호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사명부터 두 회사의 색깔을 담았다. HD현대케미칼의 'H'와 롯데케미칼의 'L'을 따오고, 여기에 변화와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미의 'Advanced'를 붙였다.
통합법인의 핵심 전략은 정유와 석유화학 두 분야를 유기적으로 엮는 데 있다. 원료 수급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사업 흐름으로 최적화해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별도로 운영되던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생기는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 쏠려 있던 사업 구조를 스페셜티 소재와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범용 제품 시장이 공급 과잉과 수익성 저하로 흔들리는 상황 속 사업 포트폴리오 자체를 고도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것.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는 "H&L Advanced는 양사가 축적해 온 역량·경험을 결집해 민첩한 조직과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며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롯데와 HD현대는 그간 합작사업 운영을 통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대산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통합의 길을 선택했다"며 "양사의 역량이 효과적으로 결합돼 생산과 운영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범용 제품 수익성 악화로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번 H&L Advanced 출범은 '따로 경쟁하기보다 합쳐서 살아남자'는 업계 전반의 위기의식이 실제 통합 사례로 이어진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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