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속초 이정원 기자] "이제 얼마 안 남았잖아요."
우리카드 베테랑 미들블로커 조근호는 평촌고-경기대 출신으로 201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캐피탈에서 2017년까지 있다가 2017-2018시즌 우리카드를 거친 뒤 한국전력에 갔다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우리카드로 넘어왔다. 지난 시즌 16경기에 나와 51점을 기록했다. 다가오는 시즌 팀의 최고참으로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한다.
지난 3일 강원도 속초에서 만난 조근호는 "몸 상태는 좋다. 물론 팀 훈련이 힘들지만, 나도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웃음). 그때는 더 빡셌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철우 감독과는 한국전력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그 당시 한국전력을 주장을 맡았던 박철우 감독을 바라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그는 "진정한 리더라고 본다. 많은 주장 형들을 봤는데 '저게 진짜 리더구나'라는 걸 느꼈다. 선수들 하나로 모으는 응집력이 대단하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아직도 나는 막내 같은데, 세월이 흘러 팀의 최고참이 되었다. 마음은 최고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30이었고, 감독님이 35이셨다. 근데 지금 그 나이가 되어보니 정말 힘들었겠다는 걸 느낀다. 그 나이가 되어 보니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 미들블로커진에는 변화가 있다. 주전 미들블로커 이상현이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입대했고, 이란 출신의 마틴 아흐마디(등록명 마틴)가 새롭게 합류했다.
조근호는 "마틴 선수는 점프력도 그렇고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선수라고 본다. 아직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보기 힘들지만, 잘 적응하면 팀이 강해질 것"이라며 "우리 미들블로키진의 색깔이 다 다르다. 선수 기용은 감독님 선택이다. 들어갔을 때 각자의 재능을 살려서 하는 게 우선이다. 들어간 사람 응원하고, 들어간 사람은 제 몫을 할 수 있게 응원하면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느덧 프로 14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조근호의 목표는 무엇일까.
조근호는 "짜릿한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 지면 상실감이 크긴 하지만, 이기면 그만큼 재밌고 통쾌한 게 없다. 아무래도 난 나이가 있으니까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즐기고 은퇴하고 싶다"라며 "이제는 선수로서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한다. 거짓말 아니고 좋은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이렇게 합이 잘 맞은 적이 있나 싶을 정도다. 좋은 성적을 내고 기억되고 싶다. 그러려면 성적을 내야 한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우리카드 베테랑으로서 팀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되겠다.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활력소가 되어서, 팀 승리에 힘이 되고 싶다"라며 "이제 미들블로커는 블로킹, 속공만으로 안 되는 시대다. 이단 연결, 수비 등에서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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