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포스코가 글로벌 원료사와 수소환원제철용 원료 검증에 나서며 탈탄소 제철 전환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는 포항 청송대에서 호주 광산기업 BHP와 수소환원제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의 상용 기술 검증에 협력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한 양사 간 업무협약(MOU)이 구체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자원 교역을 넘어 수소환원제철 등 연구개발(R&D) 분야로 양사의 협력 범위를 확대한 데 의미가 있다.
BHP는 철광석을 비롯해 제철용 연료탄, 니켈 등을 공급해온 포스코의 주요 원료 공급사다. 포스코는 BHP의 철광석을 활용해 다양한 원료 조건에서 HyREX의 성능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HyREX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포스코는 실제 원료 조건에서 HyREX의 안정적인 작동 여부를 검증하고 철광석의 특성과 품질에 따른 공정 성능 변화를 시험해 최적의 원료 조건을 도출할 예정이다.
BHP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저탄소 제철 공정에서 자사 철광석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양사는 수소환원제철 관련 원료·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원료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Scope 3) 탄소배출 저감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엄경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철강사와 글로벌 원료사가 저탄소 제철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BHP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료사와의 협력을 넓혀 저탄소 제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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