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입차시장의 전동화 비중이 90%대에서 굳어지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비중은 6월 90.8%, 7월 91.3%에 이어 8월에도 90.9%를 기록했다. 월별 판매량은 움직이고 있지만 수입차 신규 등록 10대 중 9대 이상이 전동화 모델인 구조는 세 달째 유지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가 2만9817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전월 3만976대보다 3.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2만7304대보다는 9.2% 늘었다. 올해 1~8월 누적 등록대수는 24만4825대로 전년 동기 19만2514대 대비 27.2% 증가했다.
전체 등록대수는 전월보다 줄었지만 시장 내부의 전동화 쏠림은 뚜렷했다. 8월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5183대로 전체의 50.9%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는 1만1923대로 40.0%였다.
반면 가솔린은 2540대로 8.5%, 디젤은 171대로 0.6%에 그쳤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사실상 수입차 판매의 기본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내연기관 모델의 비중은 한 자릿수까지 내려왔다.
특히 전기차 비중이 절반을 넘긴 점이 눈에 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월별 비중 변화는 나타나고 있지만 전동화 전체 비중은 9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특정 브랜드의 물량이나 신차 출시 효과에 따라 세부 구성은 달라져도 시장 전체의 전동화 중심 구조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브랜드별 판매에서도 전기차 브랜드의 영향력이 컸다. 테슬라는 1만400대로 8월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BMW는 6180대, 메르세데스-벤츠는 4037대로 뒤를 이었고 BYD는 3002대로 4위에 올랐다.
테슬라와 BYD의 합산 등록대수는 1만3402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의 약 45.0%를 차지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합산 등록대수 1만217대보다 3185대 많았다.
수입차 시장 상위권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합산 판매를 테슬라와 BYD가 웃돌면서 전동화 확대가 연료 구성뿐 아니라 브랜드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테슬라 한 브랜드의 비중만 34.9%에 달했다. 8월 수입차 3대 중 1대 이상이 테슬라였던 셈이다.
모델별 판매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졌다. 테슬라 Model Y Premium은 7490대로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고 Model Y L은 1746대로 2위에 올랐다. BMW 520은 1270대로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판매가 Model Y 계열에 집중된 가운데 BYD도 3002대를 등록하며 브랜드 순위 4위를 지켰다. 두 전기차 브랜드가 상위권에서 동시에 판매량을 확보하면서 기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경쟁 구도가 넓어지는 양상이다.

중위권에서는 토요타가 1015대를 기록했다. 이어 △렉서스 840대 △아우디 810대 △볼보 770대 △포르쉐 739대 △MINI 702대가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은 315대, 폴스타 290대, 랜드로버 271대, 지프 134대를 기록했다.
그 아래로는 △람보르기니 68대 △GMC 52대 △푸조 40대 △벤틀리 34대 △혼다 33대 △캐딜락 25대 △페라리 25대 △포드 17대 △롤스로이스 16대 △링컨 2대 순이었다.
국가별 등록대수는 유럽이 1만4297대로 47.9%를 차지했다. 미국은 1만630대(35.7%), 중국은 3002대(10.1%), 일본은 1888대(6.3%) 순이었다.
유럽 브랜드가 전체 등록 비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크지만 미국과 중국의 비중 확대는 사실상 테슬라와 BYD가 이끌었다. 테슬라 판매량은 미국 브랜드 전체 등록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국 브랜드 등록은 BYD 3002대와 일치했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8726대(29.3%) △2000~3000cc 미만 5213대(17.5%) △3000~4000cc 미만 422대(1.4%) △4000cc 이상 273대(0.9%)였다. 전기차는 기타 항목으로 1만5183대(50.9%)가 집계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1만7763대로 59.6%, 법인 구매가 1만2054대로 40.4%였다. 개인 구매는 경기 5186대, 서울 3717대, 인천 1318대 순으로 많았고 법인 구매는 인천 4030대, 부산 2660대, 경남 2212대 순으로 나타났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과 물량 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8월 수입차 시장은 전체 판매량이 전월보다 줄었지만 전동화 중심의 구조는 유지됐다. 세 달 연속 90%대를 기록한 전동화 비중에 테슬라·BYD의 상위권 판매까지 더해지면서 수입차 시장의 경쟁 기준도 기존 내연기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에서 전동화 상품과 공급 물량을 둘러싼 경쟁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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