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 한 방으로 해결했다. LG 트윈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과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는 동시에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3위를 지키며 2위 KT 위즈와 승차도 5경기를 유지했다.
LG는 1회초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4점을 내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는데 답답한 벤치 마음을 한 번에 푼 주인공이 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문정빈이다. 그는 두산 5번째 투수 박치국이 던진 4구째 직구(147.2㎞)에 배트를 돌렸다. 밀어친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16호)이 됐다.
두산 추격 의지를 꺾은 한 방이 됐다. 그런데 문정빈은 당시 타격을 한 뒤 1루를 돌아 2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그는 경기 후 "넘어갈 줄 몰랐다. 타구가 원 바운드가 될 것 같아서 2루까지는 열심히 뛰었다"며 "그런데 타구가 넘어가서 정말 기뻤다"고 웃었다.

그는 "잠실구장에서 밀어치는 홈런이 나왔다는 것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며 "그런데 타격감이 좋을 때 밀어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이번 홈런으로 타격감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후 첫 20홈런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문정빈은 "20홈런을 기록하는 것도 좋겠지만 중요한 건 홈런이 아니더라도 팀에 점수가 필요할 때 타점을 올리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첫 타석 안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치렀다. 지난 8월 18일 KT 위즈전(5타수 2안타) 이후 오랜만에 멀티 히트다.
문정빈은 "홈런을 쳐서 좋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어 더 기쁘다"며 "최근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았던 기간이 길었는데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타격하려고 했고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온 게 의미가 있다"고도 말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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