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래서 팬들이 야구를 좋아하나.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우리 시대 새로운 낭만을 자성했다.
슈어저는 3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슈어저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KKK로 1회를 열었다. 2회 볼넷 1개만 내주고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삼자범퇴 마무리.
유일한 위기는 4회다. 연속 탈삼진으로 2아웃을 잡은 뒤 칼 랄리에게 2루타를 맞았다. 흔들리지 않고 조시 네일러를 헛스윙 삼진 처리, 이닝을 끝냈다. 슈어저는 5-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역사가 됐다. 7회 2사에서 랄리를 헛스윙 삼진 처리, 이날 10번째 탈삼진을 만들었다. 통산 탈삼진은 3535개가 됐다. 게일로드 페리(3534개)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9위로 올라서는 순간. 로저스 센터의 관중은 기립해 대기록의 탄생을 반겼다.
8회부터 스펜서 마일스가 등판, 슈어저는 임무를 마쳤다. 슈어저의 호투 속에 토론토가 7-0 완승을 거뒀다. 슈어저는 시즌 2승(7패)을 수확했다.

나이를 생각하면 엄청난 투구다. 이날 슈어저(1984년생)의 나이는 42세 34일이다. 통산 115번째 10K 경기를 펼쳤다. 'MLB.com'은 "1893년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의 거리가 현재의 거리로 이동한 이후 이 부문에서 슈어저보다 앞선 선수는 놀란 라이언(215회)과 랜디 존슨(212회)뿐"이라면서 "10탈삼진 이상, 1피안타 이하 투수 중 42세 이상은 슈어저와 라이언뿐"이라고 했다.
슈어저는 "이 명단에 있는 선수들을 존중한다. 역대 톱10 안에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여기 홈에서 해내고 팬들도 함께 그 순간에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특별한 순간이다. 동료들, 팬들 그리고 그들의 응원에 매우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포수로 호흡을 맞춘 알레한드로 커크는 "나는 42살까지 뛰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하고 있는 일과 그의 커리어는 정말, 정말 인상적이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타임머신에 올라탄 것 같았다. 10탈삼진, 1안타를 기록하고 역대 탈삼진 9위까지 올라선 것을 한데 놓고 보면 상당히 놀라운 퍼포먼스였고, 그것을 보는 것은 꽤 멋진 일이었다. 처음부터 완전히 집중하고 있었다. 전성기 시절의 슈어져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통산 탈삼진 8위는 저스틴 벌랜더(3554개)다. 벌랜더는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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