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AI 출범 앞두고 손익 뜯어보니…본업 1840억 흑자·AI 580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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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카카오가 내년 ‘카카오AI’ 출범을 앞둔 가운데 AI(인공지능) 서비스 부문의 분기 영업손실이 580억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I 손익을 제외한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4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광고·커머스의 이익으로 AI 투자를 떠받치는 구조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막대한 투자비용으로 적자 단계인 AI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가 카카오AI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31일 카카오 실적자료와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2조984억원, 영업이익은 2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35.9% 증가했다.

그러나 내부 관리 기준으로 보면 사업부문별 온도 차가 뚜렷하다. AI 서비스를 제외한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은 1840억원, 종속회사 영업이익은 15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 별도 내 AI 서비스 부문은 5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물론 현재 AI 서비스 부문 적자가 신설 카카오AI 전체의 예상 손익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AI에는 AI 사업뿐 아니라 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 등 기존 수익 사업도 함께 편입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기존 플랫폼의 수익 기반과 이용자 접점을 AI 사업에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 AI 손실 420억→580억…본업 이익이 투자 뒷받침

AI 서비스 부문의 손실은 확대되는 추세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420억원에서 3분기와 4분기 각각 46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 550억원, 2분기 580억원까지 증가했다. 1년 새 손실 규모가 160억원 늘었다.

반면 AI를 제외한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5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840억원으로 340억원 증가했다. 현재는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등 기존 플랫폼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이 AI 투자 부담을 흡수하는 구조다.

카카오는 내년 1월 인적분할을 통해 카카오AI와 카카오X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AI에는 카카오톡·AI·광고·커머스 사업과 약 2조3000억원의 투자 재원이 배치된다.

카카오 손익, AI 서비스 손실 추이, 상반기 투자 규모. /내용 정리: 박성규 기자, AI 생성 이미지

◇ 상반기 R&D 6576억…카톡 기반 AI 수익화 시험대

AI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의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는 6576억원으로 매출의 16.3%를 차지했다. 카카오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는 3248억원으로 별도 매출의 23.0% 수준이다.

상반기 연결 기준 자본적지출(CAPEX)은 3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82억원보다 약 27% 늘었다. 카카오는 신규 AI 서비스와 자체 모델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AI의 중장기 목표는 현재 적자 단계인 AI를 카카오톡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회사는 2030년 카카오AI 매출 6조원 이상, 이 가운데 AI 관련 매출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과 카카오톡 체류시간 50% 이상 확대도 추진한다.

카카오AI에는 AI 사업과 함께 카카오톡·광고·커머스 등 기존 핵심 사업이 편입된다. 분할 이후 AI 투자와 수익화 성과도 카카오AI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AI는 기존 카카오톡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고 출발한다는 점에서는 유리하지만 AI 투자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결국 분할 이후에는 AI가 이용자 지표를 넘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속도가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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