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몸에 스피드가 없어.”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오른손 외야수 윤동희(23)에게 내린 진단이다. 윤동희는 올 시즌 72경기서 240타수 57안타 타율 0.238 5홈런 24타점 25득점 OPS 0.689 득점권타율 0.306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작년엔 97경기 출전에 그치긴 했지만, 리그에서 꾸준하게 공수겸장으로 활약하는 오른손 외야수가 많지 않다.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윤동희가 올 시즌 원인 모를 부진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몸에 전반적으로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면 지난 1~2년보다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고 했다. 그렇다고 윤동희가 태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안 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선수 본인은 한다고 하는데 운동능력이 떨어져 있다.
김태형 감독은 “감독은 숫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투수와 싸울 수 있는 스윙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동희가 점점 스피드가 떨어지더라. 그래서 스피드를 좀 기르라고 했다. 스윙도 좀 빠르게 하고, 공 던지는 것도 슬슬 던지지 말고 100%로 좀 던지고”라고 했다.
물론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의 경기준비 루틴을 존중했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력이 안 나오니 변화도 시도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김태형 감독은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스타일이 있다고 하지만 움직임이…”라고 했다.
그런 윤동희는 26일 광주 KIA전서 KIA 좌완 최지민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6월27일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2개월만의 홈런이었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안 좋을 때 나오는 홈런 한 방은 의미 있었다.
윤동희의 부진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대표팀에도 부담이다. 대표팀은 외야수가 4명(문현빈, 김지찬, 박재현, 윤동희)밖에 없다. 외부에선 외야가 뎁스가 부족하고 수비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주전은 문현빈, 김지찬, 박재현으로 구성될 듯한데, 우타자 윤동희가 상황에 따라 주전으로 들어가기도 해야 하고, 대타로도 쓰임새가 있어야 한다. 어쨌든 윤동희가 내달 14일 대표팀에 소집될 때까지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롯데와 김태형 감독도 간절하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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