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삼천리자전거 오너일가 3세 김석환 회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삼천리자전거와 자회사 참좋은여행은 지난 27일 나란히 ‘횡령·배임 혐의 진행사항’을 공시했다. 지난 1월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석환 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김석환 회장은 지난 1월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여행에서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배임 혐의 규모는 삼천리자전거 13억원, 참좋은여행 5,700만원이다. 김석환 회장이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기 시작한 건 2023년부터로 알려진다. 이후 지난해 검찰에 송치돼 올해 초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다만, 당초 알려졌던 배임 혐의 규모는 300억원대에 달했으나 실제 기소된 배임 혐의 규모는 13억원대로 줄었다.
1심 재판부는 김석환 회장의 배임 혐의 일부를 인정하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여행은 이 같은 판결 소식을 알리며 배임 금액을 전액 회수했다고 밝혔다.
삼천리자전거는 이 같은 오너리스크로 상장폐지 우려에 휩싸이기도 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관련 절차에 돌입했던 것이다. 이에 삼천리자전거는 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 유지 결정이 내려져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후 삼천리자전거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고 이달 중순 1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뒤 공개매수에 돌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차원의 후속조치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편,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오점을 남기게 된 김석환 회장은 기아자동차 창업주인 고(故) 김철호 회장의 손자로, 2018년 3월까지 삼천리자전거 대표를 역임하다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에도 사내이사직은 유지해왔으나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되지 않고 임기를 마치면서 이 또한 내려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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