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제철이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정학적 특성이 뚜렷한 튀르키예에서 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통상 현안 설명회’를 개최하며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나선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9~20일 튀르키예의 주요 산업도시인 이즈미트(Izmit)와 부르사(Bursa)에서 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통상 현안 설명회’를 진행했다. EU 역외 지역에 위치한 특성상 관련 규제 정보의 적시 파악이 쉽지 않은 튀르키예 현지 고객사의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대응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설명회다.
설명회의 핵심 화두는 EU ‘탄소국경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였다. 현대제철은 설명회를 통해 CBAM 주요 규정과 이행 절차는 물론 향후 철강 파생상품·자동차 부품·가전제품 등으로의 CBAM 적용 대상 확대 동향과 주요 EU 통상정책 변화와 예상 영향 등을 공유했다. 특히 현지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사업 과정에서 겪고 있는 우려 사항을 중심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에 위치한 튀르키예는 EU 역외국이지만 EU 지역에 자동차 소재·부품 등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많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에도 EU 시장에 자동차 및 부품을 공급하는 현지 자동차 공급망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설명회를 통해 CBAM을 비롯한 EU 규제 변화 방향과 그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주요 수출시장의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영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사업 부문 및 고객사와 공유하는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규제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EU CBAM은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탄소규제다.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6가지 품목을 EU 역내로 수입할 때, 해당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상응하는 CBAM 인증서를 구매해 제출하도록 하는 규정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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