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저축은행·상호금융 순이익 '반등'…연체율은 기업대출 악화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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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올해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부실여신 감축에 따른 대손비용 절감과 금융사업 수익성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6월말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2570억원) 대비 5088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012억원 늘어난 데다 대손비용이 2608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총자산 역시 기업대출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말(118조원) 대비 2조6000억원(2.2%) 증가한 12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조합(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의 상반기 순이익은 7141억원으로 전년 동기(4176억원) 대비 2965억원(71.0%) 급증했다. 농식품 및 수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부문의 적자가 유지됐으나, 이자이익 확대로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이 2조3632억원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총자산은 77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조8000억원(2.0%) 줄었다.

농협 실적 견인 속 신협·수협 적자 폭 대폭 축소

상호금융 권역별 손익을 살펴보면 농협의 견조한 실적 속에 신협과 수협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었다. 농협은 상반기 941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체 상호금융 실적을 견인했다. 신협은 상반기 18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3333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을 1444억원 줄였다. 수협 역시 11억원의 순손실로 전년 동기(1392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을 1381억원 대폭 축소했다. 산림조합은 37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439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이 68억원 줄었다.

상호금융조합 자산·부채 현황 /금융감독원
상호금융조합 자산·부채 현황 /금융감독원

총자산 규모는 농협이 560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신협 153조7000억원, 수협 45조2000억원, 산림조합 14조7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신협·수협 6%대 기록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지표에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며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 모양새다.

저축은행의 6월말 연체율은 6.26%로 전년 말(6.04%) 대비 0.22%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0%로 0.07%p 내렸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이 8.38%로 0.38%p 오르며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16%로 전년 말보다 0.27%p 하락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전체 연체율은 5.39%로 전년 말(4.62%) 대비 0.77%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년 말 6.83%에서 8.03%로 1.20%p 급등한 여파다. 조합별 연체율은 수협(6.82%), 산림조합(6.73%), 신협(6.10%), 농협(5.04%) 순으로 높았으며, 전년 말 대비 각각 0.60%p~1.27%p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호금융 전체가 6.06%로 전년 말(5.55%) 대비 0.51%p 상승한 가운데 산림조합(8.84%), 수협(7.34%), 신협(6.44%), 농협(5.78%) 모두 일제히 악화됐다.

손실흡수능력 유지 속 하반기 건전성 관리 총력

자본적정성 지표는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73%를 기록해 규제 비율(7~8%)을 웃돌았고,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도 8.02%로 전년 말 대비 0.07%p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하반기 건전성 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경·공매와 자율매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 매각을 유도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을 지속해서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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