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당일치기 관광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전국 지자체의 체류형 관광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함안군이 '농촌 빈집 재생'을 접목한 독창적인 체류 모델을 선보인다.
함안군은 9월4일까지 관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2026 함안 한달 여행하기' 참가자 40여 팀을 모집합니다. 참가자들은 9월12일부터 12월13일 사이 최소 4박에서 최대 29박까지 머무르며 말이산고분군, 입곡군립공원, 악양생태공원 등 대표 명소와 축제를 자유롭게 체험하고 개인 SNS에 기록하면 된다.
군은 선발된 이들에게 팀당 1박 최대 7만원의 숙박비와 1인당 7만~10만원의 체험비, 여행자보험료를 실비로 보조한다.
이번 함안군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의 유휴 공간 문제를 관광자원과 결합했다. 20박 이상 장기 체류를 희망하는 고득점자 6팀에게는 함안면 북촌리에 위치한 '농촌 빈집 리모델링 숙소'를 제공한다.
외지인이 펜션이나 모텔 같은 일반 상업 숙박시설에 머무는 대신, 실제 마을 주민들의 생활권 한가운데 자리한 공간에서 살아보며 정주 환경을 직접 체감하도록 설계했다.
제주도와 강원도 강릉·속초 등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가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센터나 대형 리조트 인프라를 중심으로 직장인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면, 전남 강진군 등 일부 호남권 지자체는 '반값 관광' 같은 파격적인 소비 쿠폰 환급형 모델로 단기 소비를 촉진하는 전략을 폈다.
관광정책 전문가는 "전국 대부분의 한달 살기 사업이 인플루언서들의 예산 지원형 단순 취재로 변질돼 귀촌이나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며 "함안군 처럼 지역 내 방치된 빈집을 재생해 거점으로 내어주는 방식은 방문객에게는 진정한 로컬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고, 지자체에는 빈집 정비와 관계인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기 체류자들이 마을 주민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골목 상권 연계망이 함께 뒷받침돼야 단순 지원금 수령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재방문과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함안에서의 깊이 있는 가을을 기록할 이번 프로그램은 만 19세 이상 경남 외 거주자라면 누구나 여행지원사업 플랫폼 '한달살러'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선발 결과는 9월9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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