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첫 승리를 거두는 날을 상상만했는데…"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승을 올렸다.
KT 위즈 투수 김정운이 바라던 첫승을 손에 넣었다. 김정운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소속팀 5번째 투수로 9회초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2사 후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김민석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김상수는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향하는 대주자 강승호를 잡기 위해 공을 던졌고 유격수 장준원은 이를 잘 포구했다.
이닝은 종료됐고 김정운은 1이닝 동안 18구를 던지며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때까지 KT는 두산에 3-4로 끌려가고 있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김정운에 앞서 등판한 스키모토 코우키가 패전투수가 된다. 그러나 KT는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말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김현수가 두산 마무리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쳐 5-4로 이겼다. 그리고 김정운은 프로 데뷔 4시즌 만에 마침내 첫승을 신고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투수로서 첫 승리를 상상만 해왔는데, 이렇게 중요한 순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라고 기뻐했다.
김정운은 "솔직히 1점 차라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이 믿음을 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등판을 준비하고 있을 때부터 내가 상대 공격을 잘 막으면 우리팀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김정운은 "평소 포수가 내는 사인에 고개를 많이 젓는 스타일인데, 오늘(26일)은 배터리를 이룬 한승택이 형이 하자는 대로 했다. '믿고 따라보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밝게 미소지었다.
김정운은 대구고를 나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KT에 지명됐다. 그는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KT로 복귀했다.
2023년 1군에서 5경기에 등판해 7이닝을 던졌고 올 시즌에도 이날 경기에 앞서 6경기에 출전했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22경기(52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1.90이라는 성적을 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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