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역시 베테랑다웠다. 자신과 마주한 한 차례 기회를 바로 살렸다. KBO리그에서 19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KT 위즈 김현수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3-4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김현수는 두산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다.
코스가 절묘했다. 두산 1루수 강승호와 2루수 박준순 사이로 빠지는 타구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재원과 2루 주자 장진혁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KT는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현수는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28번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KBO리그 통산 1381번째 끝내기 안타다.

김현수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행운이 따라준 타구"라며 "앞서 출루한 타자들과 수비 상황에서 상대팀 공격을 잘 막아준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였기에 끝내기 승리보다는 한 점은 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기 위한 스윙을 했다. 주자들도 발이 빨라 끝내기 안타까지 이어진 것 같다. 끝내기 안타를 친 것을 떠나 팀이 이겨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오히려 감정을 가라앉혔다. 그는 "최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선수들이 고민이 많았다"며 "나도 그랬고 다들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 자기 스윙을 잘 가져가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오늘 장성우가 홈런을 쳐주며(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조금은 풀린 것 같다. 오늘(26일) 승리로 조금 더 좋은 흐름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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