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번 합병 조치를 두고 증권가에서 시각이 갈리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1.04% 내린 11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합병 발표 여파로 장중 한때 하락 폭이 17%대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 공시를 통해 SKIET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기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이번 합병으로 SKIET는 소멸하며, SKIET 주주들은 1주당 SK이노베이션 주식 0.117454주를 교부받게 된다. 신주 발행 규모는 4481300주로 기존 발행주식수 대비 약 2.6% 증가한다.
iM증권 "주주 실망감 클 수밖에…단기 센티멘털 훼손"
이날 iM증권은 이번 합병이 전통에너지 부문의 양호한 업황에 찬물을 끼얹는 행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SK온 지원을 위해 알짜 자산과 핵심 계열사를 희생해 왔다"며, "약 5년간 이어진 구조가 SKIET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실망감과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합병으로 신주가 발행되면서 약 2.6%의 지분 희석이 발생하는 데다, 기존 비지배지분으로 제외되던 SKIET의 당기순손실이 모회사에 완전히 귀속되면서 EPS(주당순이익) 희석 효과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600억원 규모의 EBITDA 개선 효과보다 추가 귀속될 당기순손실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19만원은 유지하되, 정유업종 내 최선호주 자리를 S-Oil이나 GS 등 타 종목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펀더멘탈 영향 제한적…주가 하락 과도"
반면 신영증권은 이번 합병이 그룹 전체의 재무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SKIET가 모회사의 신용도로 평가받게 되면서 이자비용이 축소되고, 조직 통폐합 등을 통해 고정비와 운영비가 절감돼 합병 즉시 연결 EBITDA가 600억원 개선될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과 SOTP(사업별 가치합산) 밸류에이션 변경으로 인한 기업가치 감소 효과는 최대 7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합병 발표 후 감소한 시가총액(2조3000억원)은 이보다 훨씬 크다며 최근의 주가 하락이 매우 과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19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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