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무적 LG의 오스틴 딘.' LG 트윈스 팬들이 오스틴 딘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외치는 선수 개인 응원가에 걸맞는 활약을 보였다. 오스틴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지명타자 겸 3번 타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1회말 첫 타석에선 투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이후 2루타와 안타를 쳤고 LG가 0-2로 끌려가고 있던 8회말 점수 차를 뒤집는 3점 홈런(시즌 33호)를 쏘아올렸다.
NC 4번째 투수 손주환이 던진 2구째 슬라이더(141.8㎞)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오스틴은 이날 경기 승리 주역이 됐다.
그러나 각본 없는 드라마가 나왔다. NC는 9회초 LG 마무리 손주영에게 점수를 내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렇게 연장전에 들어갔고 10회초 NC는 한 점을 내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런데 10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온 오스틴이 물꼬를 텄다. 그는 NC 5번째 투수 전사민과 풀 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6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향해 날아갔고 NC 중견수 천재환 글러브에 이어 펜스를 맞은 뒤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오스틴은 그사이 1루와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공식 기록은 야수 실책도 아니고 2루타고 아닌 3루타. 그는 이 타구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오스틴은 끝내기 득점도 올렸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쳐 오스틴이 홈을 밟았고 LG는 5-4로 NC에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스틴의 사이클링 히트는 올 시즌 첫 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33번째다.
또한 오스틴에게는 개인 첫 달성이다. 그는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야구 선수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 뒤 첫 사이클링 히트"라며 "무엇보다 팀도 이기고 홈팬들 앞에서 대기록(사이클링 히트)을 달성해 더 기쁘고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선 타석 3점 홈런도 기뻤지만 3루타가 좀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오스틴은 "팀 승리와 연결되는 타구를 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구를 친 뒤 홈런이 될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긴 했는데 중견수에게 잡힐 수 도 있어 보였다. 그래서 더 한 베이스를 무조건 더 가려고 했다. 그래서 3루까지 달렸다"고 얘기했다.
오스틴은 "무사 만루에서 투아웃이 됐지만 홍창기가 결정을 내 너무 기쁘다"며 "무엇보다 선발투수로 나온 앤더스 톨허스트에게 고맙다. 리드를 당하고 있었지만 6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당연히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 누구 하나가 아니라 팀으로서 이긴 경기"라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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