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타석까지 안올 줄 알았어요" 끝내기 안타…마음고생 훨훨 날린 LG 홍창기 [MD잠실]

마이데일리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홍창기가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 끝내가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경기는 LG가 5-4로 NC에 승리했다./한혁승 기자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홍창기가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 끝내가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경기는 LG가 5-4로 NC에 승리했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역전-동점-재역전 그리고 끝내기 승부까지 니왔다. LG 트윈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명승부를 치렀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초 수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해 3-3이 됐다. 연장전에 들어간 뒤 NC가 먼저 달아났다.

3-4로 끌려가던 연장 10회말 기어코 4-4를 만들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홍창기가 NC 5번째 투수 전사민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LG의 5-4 승리 주역이 된 홍창기는 경기 종료 후 중계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그동안 너무 부진했고 안좋은 플레이를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았다"며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끝내기 안타 상황도 되돌아봤다. 그는 "나보다 앞선 타석에 나온 구본혁이가 끝내기 안타를 칠 가라고 봤다. 바로 전 타석에 안타를 쳤기 때문에 나도 기대를 했다. 그런데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후속타자 박동원도 3루수 뜬공이 됐다"며 "사실 타석에 들어서면서 '아 왜, 내게 이런 시련이'라는 생각도 들긴 했다. 내 타석까지 안올거라고 봤다"고 웃었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홍창기가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 끝내가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홍창기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LG 홍창기가 7회초 NC 첫 타자 천재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한혁승 기자<br>

홍창기는 "전사민 투수 공이 워낙 좋았고 '공을 놓치지 말자'라고 생각했고 헛스윙을 하는 것처럼 마음을 먹고 배트를 돌렸다"며 "올 시즌들어 가장 좋은 타구를 보낸 것 같다. 포인트에 제대로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너무 오랜만에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지만 이 경기로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앞서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상대 타자 안타성 타구를 잘 잡아냈다. 홍창기는 "우리팀은 수비를 중요시한다"며 "타석에서 그동안 너무 못했기 때문에 수비에서라도 힘을 실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창기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4번째이자 올 시즌 27번째, KBO리그 통산 1380번째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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