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팀장급 간부가 여성 직원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시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최근 내부 비위와 관련해 감사원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또다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직 내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세븐럭카지노 팀장급 남성 직원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세븐럭카지노 영업점 5층 여자화장실에서 여성 직원이 이용하던 칸의 칸막이 아래로 휴대전화를 들이민 혐의를 받는다.
GKL, 휴대전화 즉시 확보·직위해제… 무관용 원칙 수사의뢰
피해 직원의 제보를 받은 GKL 고충처리 부서는 당일 밤 즉시 당사자 분리 면담을 실시하고, 증거 인멸을 막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를 즉시 제출받아 보관 조치했다. 이어 이튿날 긴급 임원회의를 통해 A씨를 직위해제 및 대기발령 조치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내부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GKL 측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신속한 분리 및 초동 조치를 완료했으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바탕으로 실제 촬영 및 삭제 여부, 추가 피해 유무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 지적 두 달 만에 또 악재… 감시망과 브레이크 부재 지적
이번 사건으로 GKL의 고질적인 성비위 잔혹사와 내부 검증 시스템의 한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GKL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중순까지 회식 자리 성희롱 및 부적절한 신체 접촉, 탕비실 내 위력 행사 등으로 총 7건의 성비위 징계 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
특히 GKL이 공개한 ‘2026년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시스템 개선 요구만 4건에 달하는 등 조직 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사 관련 부서가 직원의 행동강령 위반에도 이를 처벌하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규정이 미비했던 점이 대표적이다.
4년 전 잇단 성비위 적발에 이어 올해 감사 지적 직후 또다시 팀장급 간부가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되면서, GKL이 그동안 수립한 성희롱 예방지침과 고충처리, 관리직 감독을 아우르는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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