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파격적인 선택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데이나 브라운 단장과 결별했다.
휴스턴은 24일(한국시각) 브라운 단장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상 브라운 단장은 올해까지 휴스턴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금 빠르게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휴스턴은 "브라운의 업무는 휴스턴의 단장 보좌역 찰스 쿡, 개빈 디키, 코너 허프와 수석 고문 제프 배그웰에게 이관된다"며 "구단주이자 회장인 짐 크레인이 당분간 야구 운영을 감독한다"고 전했다.
크레인 구단주는 "지난 4시즌 동안 브라운은 우리 조직이 두 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핵심적인 스카우팅, 드래프트 및 선수 육성 업무를 통해 우리 야구 프런트 오피스를 이끌었다"며 "휴스턴을 대표해 그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우리 조직에 기여한 부분에 감사하고 싶다. 그와 그의 가족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휴스턴은 24일 기준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동률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9승 4패로 앞선 상황.
최근 성적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은 최근 홈 9연전에서 3승 6패를 기록했다. 모두 5할 승률 미만 팀에게 거둔 성적. 특히 24일 애슬래틱스전은 6-0으로 앞서다 6-7로 패했다. 이 때문에 단독 1위를 달리다 텍사스와 공동 1위가 됐다. 이 경기를 마친 뒤 브라운 단장의 해임이 발표됐다.
'MLB.com'은 "이번 홈 9연전은 팀의 몇 가지 뚜렷한 로스터 문제를 더욱 부각했다. 9경기 동안 5이닝을 넘겨 던진 선발투수는 단 한 명뿐이었고, 부족한 타선은 0.677의 OPS와 경기당 평균 4.1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9경기에서 37득점에 그친 반면 54실점을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휴스턴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 이후 7승 11패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구단은 투수 스펜서 아리게티를 내주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외야수 달튼 바쇼를 영입했다. 휴스턴은 추가 투수를 영입하려 했지만 브라운 단장은 대가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 내부 일부에서는 여전히 큰 필요로 남아 있는 두 영역인 추가 투수와 외야수 영입에 구단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단장은 지난 2023년 휴스턴에 부임했다.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휴스턴을 지구 1위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2025년 지구 2위가 되더니, 올해 65승 66패로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지구에 LA 에인절스(52승 79패)와 애슬레틱스(51승 80패)가 탱킹에 가까운 성적을 내는 것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다.
주요 계약도 대부분 실패했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5년 6400만 달러), 이마이 타츠야(3년 5400만 달러) 모두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라이언 와이스(1년 보장 260만 달러)도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한 뒤 지명할당(DFA) 처리됐다.
한편 브라운 단장은 "휴스턴 조직과 팬들은 나와 내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줬으며, 지난 4시즌 동안 휴스턴을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어 감사하다. 구단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프로야구에서 36년 넘게 이어온 경력을 계속해 나가면서 앞으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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