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웅제약 리베이트 유출' 압수수색...사측 "확인 어렵다"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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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본사
대웅제약 본사

[포인트경제] 대웅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서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가 재수사에 들어간 사건에서 수사정보 유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당시 수사 과정과 정보 유출 경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성남중원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웅제약 리베이트 사건의 수사 상황과 자료가 외부로 전달된 정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성남중원서가 과거 수사했던 대웅제약 리베이트 사건의 수사자료와 수사 진행 상황 등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수사정보가 외부로 전달된 경위와 실제 유출에 관여한 인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정보 유출 의혹은 대웅제약 리베이트 사건과 별개의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전직 경찰 간부 A씨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과거 대웅제약 사건의 수사정보가 외부로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면서다.

경찰은 A씨가 성남중원서로부터 대웅제약 사건 관련 수사정보를 전달받아 외부에 전달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남중원서 관계자가 실제 정보 유출에 가담했는지, 유출된 정보가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등은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권익위 공익신고서 시작…리베이트 본체·유출 '투트랙' 수사

대웅제약 리베이트 사건은 지난해 한 차례 수사가 종결됐다가 재수사로 전환된 사건이다.

앞서 2024년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는 대웅제약 영업사원 130여명이 병·의원 약 380곳과 의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자사 의약품 처방 등을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내용의 공익신고가 접수됐다. 구체적인 리베이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사건을 배당받은 성남중원서는 수사 끝에 지난해 4월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입건 종결했다. 이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부실수사 논란이 제기되자 경찰은 같은 해 6월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재수사에 들어갔다.

광역수사대는 이후 대웅제약 본사와 자회사, 관련 업체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하며 약사법 위반 혐의와 리베이트 제공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대웅제약 리베이트 사건을 둘러싼 경찰 수사는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리베이트 제공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기존 수사 과정에서 수사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와 경찰 관계자의 관여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21일 본지는 대웅제약 측에 관련 사실 확인과 답변을 요청했으나, 24일 대웅제약 측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수사 내용이나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 및 답변이 어렵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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