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재헌 동구의회 의원이 제10대 전반기 의장에 올라 상임위 자율성 보장과 활발한 현장 소통으로 협치의 물꼬를 텄다. 김 의장은 북항 재개발의 온기를 원도심 곳곳으로 확산시키고 동구를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경제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밝혀 주민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김재헌 의장은 동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이자 재선 의원으로서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8만4천여 동구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한 마음부터 전했다. 그는 동구가 단순한 고향이 아니라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반드시 바꿔내야 할 책임의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의장 자리를 특권이 아닌 봉사와 헌신의 자리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제9대 의회에서 윤리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수많은 발언과 조례 발의로 현장의 목소리를 다듬어 온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의정 활동의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 북항 온기로 다지는 열린 의회
김 의장은 세대를 잇는 허브이자 정책 전문가로서 원도심의 가치에 북항 재개발이라는 대전환의 기회를 더해, 구민이 실질적으로 변화를 느끼는 성과 중심의 열린 소통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정 활동의 성패를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주민이 삶 속에서 체감하는 변화로 판단해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내비쳤다.
이 같은 소신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북항 재개발 효과의 원도심 확산과 인구 소멸 위기 극복 구상으로 이어진다. 김 의장은 부산역과 북항, 원도심을 잇는 보행·관광 동선을 연결하고 마이스(MICE)·해양관광 산업과 스타트업을 유치해, 거대 개발의 온기가 골목상권과 청년 일자리로 직접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 7월 제9대 의회 임기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구가 부산역과 항만, 원도심이라는 뛰어난 교통·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나가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산 기초지자체 최초로 마이스산업 육성 조례를 직접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어 이번 구상이 실행력을 갖춘 청사진임을 뒷받침한다. 이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관내 빈집 전수조사를 통한 체계적 관리와 산복도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추진해 비어있는 집을 사람이 사는 집으로 탈바꿈시키고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 조화 이루는 협치와 견제
초선과 재선 의원 간 협치를 두고는 의정 활동을 이어달리기에 비유했다. 그는 초선 의원의 패기와 창의적인 아이디어, 재선 의원의 경험과 노하우가 동구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조화를 이룰 때 의회 역량이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례 의원 간담회와 정책 워크숍을 열어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상임위원회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며 의장으로서 편가르기 없이 의원 각자의 전문성이 반영되도록 지원하고 조율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건전한 견제로 대안을 제시하고 구민을 위한 사업에는 화답하는 생산적 동반자 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나 독단적 행정에는 엄격히 지적하되 비판에 그치지 않고 공공정책 전문가의 시각에서 명확한 대안을 함께 제시하겠다는 뜻이다. 반대로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바른 정책에는 초당적으로 협조해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어르신 돌봄·생활 안전 인프라
동구는 어르신 인구 비율이 높고 노후 주거지가 많은 만큼, 김 의장은 맞춤형 어르신 돌봄과 생활 인프라 및 안전 확보를 생활 밀착형 의제로 제시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독거노인 스마트 돌봄 체계를 확대하고, 경로당을 쉼터 및 활동 거점으로 전환하며 이동약자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환경 면에서는 범죄예방도시디자인(CPTED) 기반의 골목길 조명 개선, 폐쇄회로(CC)TV 확충, 가스차단기 보급, 공영주차장 확충과 동구청 마당·소공원 정비 등을 통해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그는 주민의 신뢰가 투명성에서 나온다며,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의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강화해 의정 활동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조례안 발의 과정과 예산 심의, 의정비 집행 내역을 신속·정확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 수립 시에는 주민 공청회·토론회를 활성화해 주민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 해양수도 향한 미래 거점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성과를 묻자 그는 동구를 해양수도 부산의 중심이자 청년과 기업이 모여드는 미래 경제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부산 기초지자체 최초로 마이스 조례를 발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항과 부산역 일대에 고부가가치 해양·관광·콘텐츠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고, 북항 2단계 금융기회발전특구를 해양·디지털 금융 특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성장의 온기가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주거환경 개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임기를 마칠 때 구민들에게 '김재헌이 의장을 맡으니 동구가 진짜 달라졌다', '언제나 주민 가까이에서 참 일 잘했던 의장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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